카카오택시 가맹 수수료 ‘3% 이하’ 검토…배차 알고리즘도 단순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왼쪽 두 번째)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택시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대표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신규 가맹 서비스의 수수료를 3%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미래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제한될 수 있지만 택시업계 의견을 가장 우선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택시 배차 알고리즘도 단순화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택시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가맹택시 업계 대표 한국티블루협의회와 각각 간담회를 가졌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이들 단체는 이날 간담회에서 플랫폼 택시 수수료 문제, 독과점 논란 등에 관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임봉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위원장,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장강철 한국티블루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가맹택시 수수료 체계 개선, 독과점 논란 해소 등을 요구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들 단체 의견에 따라 가맹택시 기사들의 수수료 부담을 낮출 구체적 개선안을 제시했다.

신규 출시할 가맹 서비스의 계속가맹금(가맹수수료)를 3% 이하로 설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계속가맹금을 최소화한 새로운 가맹 서비스 상품을 연말 안에 마련한다. 기존 가맹택시 참여자들도 신규 가맹택시로 전환하도록 허용해 선택권을 보장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런 조치로 현행 가맹택시에 적용되는 시스템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한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각종 미래 서비스에 대한 투자 제한 등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택시업계의 의견을 가장 우선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승객 호출(콜) 몰아주기 의혹을 털어내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배차 알고리즘을 단순화하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새로운 택시 매칭 시스템 구축 방안은 연말 안에 마련될 예정이다.

류 대표는 “매칭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