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 낳자마자 잇따라 살해한 엄마…‘유령 아동’ 전수 조사에 압박감 느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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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아들 두 명을 낳자마자 잇따라 살해한 엄마가 경찰에 자수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40분쯤 인천경찰청에 스스로 찾아가 "2012년에 낳고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아이와 관련해 왔다"며 자수했다.
경찰에서 A씨는 "구청에서 최근 2차례 전화를 받았다"면서 "큰아들이 2012년생이어서 구청 직원 질문에 둘러대다가 압박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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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아들 두 명을 낳자마자 잇따라 살해한 엄마가 경찰에 자수했다.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 아동’ 사건이 재점화되며 관할 구청이 전수조사를 벌이자 압박감에 범행 사실을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서 A씨는 “구청에서 최근 2차례 전화를 받았다”면서 “큰아들이 2012년생이어서 구청 직원 질문에 둘러대다가 압박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각 구청들은 지난 6월 2015∼2022년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1차 조사를 벌인 데 이어 2010∼2014년생을 추가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첫째 아들 살해 혐의가 드러나자 그를 다음 날 긴급체포했다. 이후 둘째가 살해된 정황을 파악하고 그의 진술에 비춰 지난 10일 오후 인천 문학산에서 시신을 찾아냈다. 그는 아들 모두 병원에서 자연분만으로 낳았으며 1∼2일 뒤 신생아를 데리고 돌아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첫째 아들은 집에 데리고 온 뒤 계속해 울어 살해한 뒤 낙엽 아래에 묻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반면 둘째와 관련해서는 “병원 퇴원 후 집에 왔는데 죽어 버렸다”면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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