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의사 연봉 3억 8천+아파트 제공”
[KBS 청주] [앵커]
단양군이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공공 의료원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먼저 억대 연봉에 아파트까지 제안하는 파격적인 조건에 의사 모집에 나섰습니다.
지방 의사 구인난 속에서 모집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구 2만 7천여 명의 작은 자치단체이지만, 한해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단양군.
하지만 종합병원은 물론 응급실도 없습니다.
그나마 단양군이 운영하는 요양병원에 응급시설을 갖춰 놨지만, 기본 처치만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정명자/단양군 단양읍 : "위경련이 났는데 (응급실이) 없으니까, (남편한테) 전화해서 오라고 해서 급하게 응급실을 제천을 갔었거든요."]
단양군이 이런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공공 의료원을 운영합니다.
24시간 환자를 볼 수 있는 응급실을 비롯해 내과와 안과, 치과 등 모두 9개 진료 과목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건 의료진 확보.
단양군은 적어도 17명의 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0명은 공중 보건의로 채우고, 3명은 다른 지역 의료원 등에서 순회 의료진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응급의학과, 내과, 정신건강의학과는 4명의 전문의를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단양군이 내건 조건은 연봉 2억 6,400만 원부터 최대 3억 8,400만 원.
여기에 본인이 원할 경우 신축 아파트까지 제공합니다.
[임은주/단양군보건소장 : "3억 정도로 시작하면서 없을 경우 재공고하면서 인상도 생각하고, 별장 정도까지도 계속 지속적으로 뭔가 더 줄 수 있는 인센티브를 찾고 있습니다."]
단양군은 또 한 해 50억에서 60억 원으로 추산되는 의료원 운영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시멘트 자원순환세 신설 등 다양한 재원 마련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오은지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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