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판 발언 공방…여 "정치사 욕되게 해" 야 "정치 후지게 하는 xx"

이재우 기자 2023. 11. 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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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3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장관을 '건방진 놈'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하비난 민주당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인 친명계 민형배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이의 설전과 관련해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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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09.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여야는 13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장관을 '건방진 놈'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정치사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치를 후지게 하는 것은 한동훈 같은 XX라고 맞대응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송 전 대표를 향해 " 더 이상 우리 정치사를 욕되게 하지 말고 사법기관의 판단 앞에 자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송 전 대표가 또다시 우리 정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며 "송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장관에 대해 '건방진 놈, 어린 놈'하며 시정잡배들이나 할 법한 막말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돈 봉투 쩐당대회로 우리 정당사를 얼룩지게하고 퇴보시킨데 이은 후진적 행태"라며 "'물병이 있으면 던져버리고 싶다'는 폭언까지 했다고 하니 정치력은 물론 인성까지 의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존중받아야 할 국무위원에게 나이를 앞세워 억지스러운 훈계를 늘어놓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 행태냐"며 "그것이 소위 운동권의 특권의식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한동훈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이재명 대표에게 전언까지 남겼다고 하니 아직도 본인을 더불어민주당 대표쯤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 하다"고 비꼬았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도 송 전 대표의 기행과 돌발행동을 선긋기하며 손절하는 분위기인데 정작 본인만 모르는 듯하다"며 "송 전 대표는 더 이상 우리 정치사를 욕되게 하지 말고 사법기관의 판단 앞에 자중하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것이 5선의 정치인을 만들어 준 유권자와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고 했다.

하비난 민주당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인 친명계 민형배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이의 설전과 관련해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목 XX에는 '자슥', '사람', '인간', '분들', '집단' 가운데 하나를 넣고 싶은데 잘 골라지지 않는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과 검찰을 향해 "자기 본분이 뭔지 알면서도 그걸 개무시하고 정치에 끼어들어 물 흐리고 판 어지럽히고 있다"며 "그들의 탐욕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를 이렇게 후지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의원은 "하나하나 열거하려면 숨이 막히는데 그 중 가장 큰 거는 시민 기본권 침해와 민주주의 절차 훼손, 정치 사법화를 통한 국가권력 사유화 같은 문제"라며 "세상에 검찰권을 대놓고 정치에 악용하는 집단이 어디 있나. 독재정권이나 하던 퇴행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이렇게 입이 가볍고 혀가 길고 대놓고 정치적인 국무위원이 또 있었나 싶네요ㅎ' 등의 댓글을 인용하며 한 장관을 저격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딨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사 선배인 사람들을 조롱하고 능멸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한 장관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고 받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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