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에서 준우승까지…이강철 감독, “LG 축하, 우리도 잘 싸웠다”

"모두가 잘 해서 이 자리까지 왔다."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이강철 KT 감독이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2-6으로 패했고,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패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뒤 "졌지만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 모두 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먼저 LG의 우승을 축하한다. 응원해주신 팬들과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잘 준비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에도 KT다운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초반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최하위까지 밀려났지만,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타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이 감독은 "우리는 부상 선수가 많았고,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비어있는 자리에 많은 선수가 올라와서 빈자리를 메웠다. 모두가 잘해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고 한 시즌을 결산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시즌 초반엔 여기까지 진출할지 생각 못 했다. 포기하지 않고 절 믿어준 선수들 덕분이다. 모두가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우승은 못 했지만, 얻은 것이 많은 한해였다"라며 "한 해 동안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