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먹을때 쯤 온다”던 알리…지마켓 제친 ‘싼맛의 진격’
G마켓 제치고 3위 올라
테무.쉬인까지 약 천만명
짝퉁 불량품 문제 불거져
“오프라인 매장 몰락 우려”
실제로 중국 직구 앱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이커머스인 G마켓을 제치고 이용자 수 기준 한국내 3위의 종합 쇼핑몰앱에 올랐다. 알리익스프레스에 테무, 쉬인까지 중국 직구 3개사를 합친 이용자 수는 1000만명에 육박하며 2위 업체 11번가도 넘었다.
저렴한 가격과 파격 프로모션을 내세운 중국 직구앱이 한국 소비자를 빠른 속도로 흡수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뿐 아니라 마트와 문구점, 의류 소매상까지 국내 유통업계 전방위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지적재산권 침해를 비롯한 짝퉁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어 소비자 보호가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의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알리익스프레스가 2위 11번가(816만 3065명)를 앞지르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9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모바일 앱 국내 사용자 수는 545만명으로, 2년 전(152만명)보다 3.6배 늘었다. 10월에 70만 명 가까이 급증한 데는 이달 11일 중국 최대 할인 행사 광군제를 앞두고 소비자 관심이 집중된 영향이 일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테무와 쉬인을 비롯한 또다른 중국 쇼핑몰의 존재감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지난달 안드로이드, iOS 기준 테무의 신규 설치자는 172만여명으로 알리익스프레스 신규 설치자의 약 2배에 달했다.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테무(265만여명), 쉬인(67만여명)의 월간 사용자를 모두 합치면 이미 946만명으로 11번가를 100만 명 이상 앞선다.
유통업계에서는 중국 직구앱의 부상이 한국 유통 생태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한다.
중국 이커머스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한국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서 중국 상품을 조달해서 판매하는 마트, 문구점, 의류 소매상까지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 이커머스가 아시아 전반을 겨냥한 물류센터를 인천에 설치하면서 과거 1주일 이상 걸리던 중국 직구 배송 시간도 2, 3일로 줄어들고 있다”며 “중국 직구 앱을 통해서 국내 오프라인 소매 매장의 종말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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