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 한국시리즈 MVP... 25년 묵은 롤렉스도 얻었다
프로야구 LG를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장 오지환(33)이 한국시리즈 MVP(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LG는 13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를 6대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1994년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오지환은 MVP 기자단 투표에서 총 93표 중 80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5경기에서 19타수 6안타(타율 0.316)에 홈런 3방, 8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3방이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그는 1차전을 내준 뒤 치른 2차전에서 1-4로 끌려가던 6회말 KT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고, 이에 힘입어 LG는 5대4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지환은 3차전에는 5-7로 뒤지던 9회초에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으로 8대7 승리 주역이 됐고, 15대4로 이긴 4차전에서도 3점포를 추가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며 상금 1000만원과 함께 롤렉스 시계도 가지게 됐다. 고(故) 구본무 LG 회장이 1998년 LG의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염원하는 의미로 “한국시리즈 MVP에게 주라”며 마련한 시계인데, LG가 지금까지 우승을 하지 못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오지환은 팀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시상대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동료들을 가리키며 “29년 만의 우승 멤버들이 바로 여기 있다”며 “우리는 지금이 시작점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다 같이 오래 야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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