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승1패로 29년만의 KS 우승…KS MVP는 오지환

최용석 기자 2023. 11. 1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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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의 세월을 기다린 LG 트윈스가 마침내 한을 풀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KT 위즈를 6-2로 꺾었다.

KS 최우수선수(MVP)는 2~4차전에서 단일 KS 최초로 3연속경기 홈런을 때린 LG 주장 오지환에게 돌아갔다.

또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KS 우승 시 MVP에게 특별선물로 주기로 약속한 뒤 주인을 찾지 못했던 명품시계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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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9년의 세월을 기다린 LG 트윈스가 마침내 한을 풀었다. 선수들, 감독, 코치진, 프런트뿐 아니라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LG 팬들은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KT 위즈를 6-2로 꺾었다. 1차전 패배 후 4연승을 달린 LG는 4승1패로 KS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KS 통합우승을 달성한 1994년처럼 29년 만에 통산 3번째 정상 등극이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오지환이 헬가래를 받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S 최우수선수(MVP)는 2~4차전에서 단일 KS 최초로 3연속경기 홈런을 때린 LG 주장 오지환에게 돌아갔다. 한국야구기자회 투표에서 총 93표 중 80표를 획득했다. 오지환에게는 부상으로 1000만 원이 주어졌다. 또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KS 우승 시 MVP에게 특별선물로 주기로 약속한 뒤 주인을 찾지 못했던 명품시계도 손에 넣었다.

5차전 데일리 MVP는 공·수에서 맹활약한 LG 중견수 박해민에게 돌아갔다. 박해민은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를 기록했고, 4회초 2사 1·2루서 KT 대타 김민혁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는 등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환호하는 LG 선수단. 스포츠동아DB
2~4차전을 내리 잡은 LG의 기세는 5차전 초반으로도 이어졌다. 2회말 1사 1·3루서 박동원의 병살타로 선취점 찬스를 놓친 LG는 3회말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홍창기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후속타자 박해민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해민이 기습 도루에 성공해 1사 3루가 된 가운데, 김현수의 땅볼 타구를 KT 1루수 박병호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LG는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LG는 5회초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의 폭투로 1실점했지만, 5회말 무사 2·3루서 김현수의 2타점 좌전적시타로 5-1까지 달아났다. LG는 6회말 1사 3루서도 문성주의 우전적시타로 6-1까지 도망가며 LG 팬들을 환희의 물결로 출렁이게 만들었다.

켈리가 5이닝 5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LG는 6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유영찬(1.2이닝 1실점)이 7회초 1실점했지만 함덕주(1.1이닝 무실점)~고우석(1이닝 무실점)을 잇따라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켈리는 올해 KS에서 2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59(11.1이닝 2자책점)로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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