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에서 준우승까지…KT 이강철 감독 "졌지만 지지 않았다"

김주희 기자 2023. 11. 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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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아쉬운 준우승에도 "우리 팀 선수들도 너무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 힘을 실어준 이 감독은 "보시다시피 좋은 타구들이 잡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론은 우리가 마지막에 졌지만,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잘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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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팀을 2위로…KS에서 LG에 1승4패로 아쉽게 밀려
"초반만 해도 여기까지 생각 못해…선수들 정말 고마워"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이강철 kt 감독이 9회말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11.1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우리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2년 만의 정상 도전이 '준우승'으로 마무리됐지만, 수장은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KT 위즈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에서 LG 트윈스에 2-6으로 졌다.

1차전을 먼저 잡아냈지만 이후 4경기를 내리 지면서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준우승이 확정됐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LG의 우승을 축하드린다"며 승자를 예우했다.

이어 "초반 힘들게 왔는데 우리 선수들, 여기까지 오느라 너무 수고 많았고 고맙다. 팬 여러분과 KT 임직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잘 준비하고 보완해서 내년에도 '팀 KT' 다운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KT의 올 시즌 여정은 '마법'과도 같았다.

개막 전부터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시즌 초반 하위권을 전전했다. 6월 초까지만 해도 최하위에 머물던 KT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이 감독은 "부상도 많았는데, 비어있는 자리에 온 어떤 선수든 잘해줘서 '팀 KT'답게 열심히 해줘서, 여기까지 왔다"고 선수들에게 연신 고마워했다.

이 감독에게도 쉽지 않은 한 해였다.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지난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지휘한 이 감독은 곧바로 팀의 정규시즌을 꾸리며 바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본 이 감독은 "초반에 많이 힘들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정말, 정말 잘해줬다. 초반만 해도 여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날 믿어줬다. 우리 스태프들도 정말 고생 많았다"고 했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를 거쳐 KS에 오른 가운데 KT는 좀처럼 흐름을 가져가지 못했다. 2, 3차전에서는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아쉬운 준우승에도 "우리 팀 선수들도 너무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 힘을 실어준 이 감독은 "보시다시피 좋은 타구들이 잡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론은 우리가 마지막에 졌지만,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잘해줬다"고 말했다.

비록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치열한 가을야구를 치르면서 손동현, 이상동 등 젊은 투수들을 재발견했다. 이 감독은 "우승은 못했지만 얻은 것도 많은 한 해라고 생각한다"며 '빈손'으로 끝나지 않은 가을의 의미를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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