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쌍특검'도 이번 달 말 추진...與 "총선용 정쟁" 반발
[앵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소추안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이른바 '쌍특검' 카드를 꺼내 들며 대여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다음 달 처리가 예정된 대장동 의혹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앞당겨 처리하겠단 건데, 국민의힘은 야당이 총선용 정쟁거리로 힘자랑만 한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패스트트랙에 올라타 다음 달 22일 이후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는 이른바 '쌍특검' 법안이 정국의 새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민주당이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 도입법을 이번 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진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한 겁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 :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과 관련된 특검법인데 그것을 거부한다? 저는 매우 상식적이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포 서울 편입론' 등 정책 이슈를 잇달아 여당에 내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만약 특검이 진행돼 선거를 앞두고 수사 상황이 흘러나온다면, 중도층 표심에 나쁠 게 없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에 국민의힘은 아마 지지율 제가 보기에는 반 토막 날 겁니다.]
국민의힘은 '참 가혹하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최근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의 강행 처리, 각종 탄핵안, 그리고 쌍특검 추진까지 싸잡아 비판하면서 민주당을 정쟁을 향해 달리는 '무한폭주 기관차'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정말 그런 방향이 가혹하고 꼭 그렇게 해야 하나…. 민주당에 김대중 대통령 제자가 안 보여요.]
특히 민주당이 양평 공흥지구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 검사를 잇달아 공개한 걸 '쌍특검'을 대비한 '좌표 찍기'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 판을 흔들고 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주의 파괴도 서슴지 않는다는 겁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21세기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 1960년대 중국의 홍위병식 공격을 연이어 부추기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물론, 민주당의 계획대로 쌍특검 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와 직접 관련된 사안이라 정치적 부담이 적잖은 만큼, 여당 또한 사전에 총력 대응에 나설 태세라 연말 정국의 가파른 대치 전선은 예고된 수순이란 관측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이은경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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