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나온 故 구본무 유산 '롤렉스 시계', LG 트윈스 누구한테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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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13일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하면서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유산인 '롤렉스 시계'가 누구에게 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 트윈스가 1994년 우승 이후 가을야구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자 구 선대회장은 1998년 해외 출장 중 당시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해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지급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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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LG 트윈스가 13일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하면서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유산인 '롤렉스 시계'가 누구에게 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 LG가의 대 이은 야구 사랑은 유명하다. 특히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 선대회장은 소문난 야구광이다. 그는 LG 트윈스의 초대 구단주를 맡아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2007년에는 당시 김재박 감독과 1·2군 코칭스태프 전원을 서울 한남동 자택으로 초청해 바비큐 파티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LG 트윈스가 1994년 우승 이후 가을야구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자 구 선대회장은 1998년 해외 출장 중 당시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해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지급하라"고 했다.
롤렉스 시계는 이후로 25년간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줄곧 구단 금고에 보관돼 있다가 이제서야 금고 밖으로 나왔다.
구 선대회장의 우승 염원을 보여주는 또 다른 것은 오키나와산 아와모리 소주다.
1994년 오키나와 캠프가 끝난 뒤 아와모리 소주로 건배하고 우승을 맛봤던 구 전 회장은 1995년 시즌을 앞두고 "또 우승하면 이 소주로 축배를 들자"며 같은 소주를 사 뒀으나, 이 역시 롤렉스 시계와 함께 장기 보관되고 있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도 계열 분리 전 구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LG 트위스 2대 구단주를 맡아 각별한 야구 사랑을 뽐냈다. 경남중·고 기수별 야구팀에서 선수로 활약해 온 구본준 회장은 LG 트윈스 구단주 시절 "주말에 틈이 나면 친구들과 야구 연습을 하는데, 공을 70∼80개씩 던진다"며 "매년 LG 트윈스 전지훈련을 지켜보기 위해 오키나와에도 간다"고 말할 정도였다.
LG 트윈스의 3대 구단주인 구광모 회장은 이날도 유광 점퍼를 입고 잠실구장을 찾아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뤄내는 순간을 함께 했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개막전을 직관한 데 이어 11일에는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4차전을 관람하며 LG를 응원했다. 팬들과 함께 파도타기 응원을 하고, 심판의 판정에 세이프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 회장도 야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야구장을 찾은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장 취임 전에는 동료들과 종종 야구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 트윈스의 우승으로 LG 계열사의 우승 축하 이벤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LG전자와 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는 다양한 우승 기념 프로모션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전자는 LG전자 온라인몰에서 추천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LG 트윈스 우승시 멤버십 포인트를 주는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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