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니아의 42점 맹활약도 소용 없었다···삼성생명, 신한은행 꺾고 BNK와 공동 3위

윤은용 기자 2023. 11. 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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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이해란. WKBL 제공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기겠다는 인천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소니아의 투지는 무시무시했다. 하지만 잇몸으로 버티는 용인 삼성생명의 저력이 더 강했다. 삼성생명이 연장 혈투 끝에 신한은행을 잡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삼성생명은 1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89-84로 이겼다. 2승1패가 된 삼성생명은 부산 BNK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신한은행은 개막 3연패에 빠지며 부천 하나원큐와 함께 공동 최하위가 됐다.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완전체로 출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십자인대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쳤던 윤예빈과 키아나 스미스의 몸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고 배혜윤도 무릎 부상으로 첫 2경기에서 모두 결장했다.

그나마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배혜윤이 복귀하는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아직 스타팅으로 나갈 정도는 아니다. 마음은 20분 내외 정도 출전을 생각한다”며 “사실 배혜윤이 오늘 안 뛰고 경기를 끝내는게 우리에겐 최상일 것이다. 그동안 같이 운동을 못해 선수들과 안 맞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배혜윤은 이날 경기가 접전 양상으로 흘러간 바람에 무려 30분29초나 뛰었다. 그리고 18점·6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여기에 이해란이 31점·9리바운드, 신이슬이 13점·7리바운드·8어시스트, 이주연이 17점·10리바운드·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그럼에도 경기가 연장까지 갔던 이유는 신한은행의 김소니아가 엄청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었다. 김소니아는 이날 42점을 쏟아붓고 리바운드도 16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국내 선수가 한 경기 40점 이상을 올린 것은 2009년 2월28일 춘천 우리은행(현 아산 우리은행)의 김계령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45점을 넣은 이후 14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특히 4쿼터 종료 7초를 남겨놓고 장거리 3점슛을 꽂아넣어 74-74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여기에 종횡무진 활약하던 이해란이 연장 종료 2분39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삼성생명에 위기가 찾아오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후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차이를 벌려나갔고, 결국 신한은행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내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인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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