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교원’ 이어 ‘교육예산’ 감축… 내년 1,048억 원↓

박미영 2023. 11. 13. 21: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충북교육청의 내년 예산이 천억 원 이상 줄어들 전망입니다.

세수 감소로 관련 교부금이 줄어든 탓인데요.

교원 인력에 이은 교육 예산 감축까지, 이중고를 겪게 됐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청북도교육청이 내년도 예산을 3조 6,224억 원으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올해 본예산보다 1,048억 원 적은 것으로, 내년 예산안이 전년 본예산보다 줄어든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세수 결손으로 교육청이 받을 지방교육재정 교부금과 법정 전입금이 3,500억 원 이상 줄어섭니다.

결국, 충북교육청은 자체 적립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등을 2,625억 원가량 풀기로 했습니다.

직접교육비 등 필수 예산 외에 학교 기본운영경비, 업무추진비 등을 감액하고 신규 시설비 투자 등을 조정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주병호/충청북도교육청 기획국장 : "모든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성, 유지 필요성 등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절차를 거쳤으며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사업별로 '학교 공간 개선'과 '교육 복지' 등에 각각 3천억 원대 예산이 투입됩니다.

에듀테크 환경 조성에 447억 원, 기초학력 향상 등에 111억 원, 교육활동 보호 등에 83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특히 정부의 유보통합 논의 속에 충북교육청과 충청북도가 초·중·고등학교에 이어 어린이집과 유치원 무상급식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교원 감축 방침도 예산 편성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박정희/충청북도교육청 예산팀장 : "교원이 내년도 본예산에 170명이 감소됐지만, 정원 외 기간제를 늘려줬습니다. 급격한 교원 감소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한 건데요."]

충북 교육계에서는 역대급 '교원 감축'에 이은 '교육 예산 축소'가 공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을 우려합니다.

교육청도 "당장의 교육 결손은 없겠지만 교육 재정 감소 기조가 계속된다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오은지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