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험지 출마가 혁신이냐…국민 80%가 불행한데"

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2023. 11. 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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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13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연일 던지는 혁신안을 두고 "일반 국민의 정서하고는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며 혹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일반 국민의 피부에 느껴지지 않는 얘기를 아무리 던져봐야 별로 그렇게 효과가 없기 때문에 표심이 돌아올 수가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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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13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연일 던지는 혁신안을 두고 "일반 국민의 정서하고는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며 혹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일반 국민의 피부에 느껴지지 않는 얘기를 아무리 던져봐야 별로 그렇게 효과가 없기 때문에 표심이 돌아올 수가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단도직입적으로 지난 21대 총선 때 보수가 대연합으로 다 합했음에도 선거 결과는 엉뚱한 식으로 나타났다"면서 "지금도 역시 그와 같은 것을 답습하는 국민의힘의 전략을 볼 적에 과연 이 사람들이 성공할 것인가는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 국민이 뭐를 느끼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 한 80% 가까이가 행복한 사람이 없다. 80% 가까이가 갈등 구조에 싸여 있다"며 "예를 들어 지난 3년 동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자영업자들은 점점 무너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혁신안을 내놨다고 하는 여러 가지를 볼 것 같으면 과연 그것이 일반 국민의 느낌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를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윤창원 기자


구체적으로는 "예를 들어 소위 국회의원 숫자를 10%를 갖다가 줄이자? 그다음에 무슨 영남 의원들을 갖다가 험지로 내보내자? 이게 전혀 일반 국민의 정서와 맞지 않는 얘기"라며 "그런 걸 얘기한다고 해서 일반 국민이 거기에 무슨 감흥이 오겠냐"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질적으로 영남의 다선 의원들이 서울에 와서 험지에 출마한다고 그래서 그 사람들이 당선되냐. 오려고 그러겠냐. 벌써부터 그 얘기가 나니까 다들 반발하고 결국 가서 당내 분란만 일으킬 수밖에 없는 그런 요소를 제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최근 함께 만났던 이준석 전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 간 정책적 거리가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대의를 위해 그런 사소한 문제 같은 것은 그냥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잘라 말했다.

또 이준석 전 대표 성정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여당 대표하는 사람을 갖다가 징계를 하지 않았냐. 그러니까 어느 정도 감정이 폭발할 수밖에 없다. 말이 거칠어질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걸 얘기하면 그 자체가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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