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어둑섬 "해방 난이도 성취감 대박이네"

김영찬 기자 2023. 11. 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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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피지컬 요구하는 해방 난이도...“정말 어려웠어”

고대하던 선계 첫 번째 레기온 던전 '어둑섬'이 드디어 업데이트됐다. 선계 업데이트 이후 어둑섬만 기다리면서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플레이했다. 주력 캐릭터 뿐만 아니라 서브 캐릭터까지 빠짐없이 피로도를 사용했다. 

찐 던파 유저들만큼은 아니지만 매주 5~6 캐릭터씩 하드 바칼 레이드를 플레이하면서 스펙업도 착실하게 준비했다. 또한 상급 던전과 균형의 중재자를 꾸준히 플레이하면서 커스텀 장비를 파밍했고, 명성도 꾸준히 올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둑섬은 완성도 높은 콘텐츠였다. 오랜만에 나온 최종 콘텐츠 치고 낮은 보상과 3연속 라르고가 다소 아쉬웠으나 일반 유저들도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는 난이도와 도전 난이도를 분리해 재미와 성취감을 동시에 잡았다.

어둑섬의 특징은 '워닝 사인'이다. 워닝 사인은 특정 공격의 전조를 바닥에 빨간색으로 표시해 알리는 효과다. 어둑섬에서는 워닝 사인 사용을 최소화해 몬스터의 움직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 신규 레기온 던전 '어둑섬' 난이도 선택

워닝 사인이 없기 때문에 보스의 공격 전조 모션 또는 하단에 표시된 기술 시전 캐스팅 바, 보스의 대사, 공격 이펙트 등을 보고 패턴에 대비해야 한다. 상시 장판 공격을 포함해 극히 일부 패턴은 워닝 사인이 표시되지만, 주력 패턴은 대부분 워닝 사인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전부터 던파를 꾸준히 플레이한 유저라면 보스의 행동만 봐도 어느 정도 패턴을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난도는 높지 않다. 대부분 이스핀즈, 대마법사의 차원회랑, 바칼 레이드 등에서 등장했던 패턴들의 응용 버전이다.

특히 대마법사의 차원회랑 보스 중 하나인 '문의 주인 카론' 공격 패턴과 유사하다. 맵 전체를 뒤덮는 2차원 검격과 발톱을 형상화한 범위 공격을 굉장히 자주 사용한다.

어둑섬에서는 총 3명의 보스를 상대한다. 보스 입장 전 작전 단계를 선택할 수 있으며, 3번까지 작전을 변경할 수 있다. 각 단계는 어둑섬 감시자 장비 능력에 따라 구분된다. 1단계 장비는 공격 시 확률에 따라 보스의 HP 20% 감소, 스킬 쿨타임 초기화 등 매우 강력한 효과들로 구성됐다.

- 어둑섬 2번째 보스 '환란의 라르고'

2단계는 스킬 공격력 증가, 쿨타임 감소 등 1단계보단 낮지만 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효과가 부여된다. 3단계에서는 모든 속도 증가, 범위 증가, HP 회복 등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유틸 효과를 제공한다.

기존 레기온 던전에서는 단계 선택 시 주어진 능력은 해당 던전에서만 적용됐다. 반면 어둑섬은 선택한 감시자 장비 능력이 다음 보스에서도 유지된다. 가령 첫 번째 보스에서 1단계 감시자 장비를 선택한 뒤 다음 두 보스에서 다른 단계를 고르더라도 1단계 감시자 장비 효과를 받는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난도는 어렵지 않았다. 감시자 장비 효과가 매우 뛰어날 뿐만 아니라 워닝 사인이 없는 대신 직관적인 공격 전조 이펙트를 보여주는 덕분이다. 권장 명성 5.4인 3단계를 5.2 초반대 파티로 무난하게 클리어했다.

어둑섬의 진정한 재미는 최종 난이도인 '해방'이다. 첫 번째 보스에서 해방 단계를 선택하면 두 번째 보스에게도 해방 단계 선택지가 해금된다. 두 보스 모두 해방 단계로 클리어 시 마지막 보스에서 해방 난이도 보스가 등장한다. 

- 어둑섬 3번째 보스 '불신위괴 라르고'

3단계 보상과 큰 차이는 없지만, 도전적인 난이도로 설정됐다. 단순히 보스의 능력치만 변경된 것이 아닌 극한의 공격 패턴을 선보인다. 권장 명성이 5.7일 정도로 매우 어렵고 강력하다.

기자는 해방을 가장 재밌게 즐겼다. 서브 캐릭터로 3단계 파밍을 마친 뒤 주력 캐릭터로 해방 난이도를 곧바로 트라이했다. 가장 마지막 보스를 만나는 일도 쉽지 않았다. 1~3단계에서는 제한 시간이 1시간이기 때문에 여유롭게 패턴을 회피하며 공략해도 충분했다.

그러나 해방 단계에서는 첫 번째 보스와 두 번째 보스 제한 시간이 5분이다. 5분 안에 클리어하지 못하면 다음 보스를 트라이할 수 없다. 권장 명성에 한참 못 미치는 스펙으로 도전했기 때문에 회피와 공격 모두 최선의 선택을 해야 했다.

반면 마지막 보스의 제한 시간은 1시간이다. 조금 여유롭게 트라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으나 오산이었다. 대마법사의 차원회랑 초월 난이도와는 차원이 달랐다. 2차원 검격 뿐만 아니라 맵 전체를 뒤덮는 광역 공격 등 악랄한 패턴들이 동시에 플레이어를 압박한다.

- 어둑섬 해방 난이도

일부 패턴은 한 대만 맞아도 바로 즉사하므로 회피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동 스킬과 무적 판정 스킬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또한 시간이 지날 때마다 보스의 격노 게이지가 상승하면서 대미지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사실상 제한 시간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회피가 가장 중요한 만큼 이동속도를 최대한 높이는 편이 효과적이다. 자신의 세팅이 유틸 옵션을 포기하고 대미지를 높인 세팅이라면 해방 단계에서만큼은 일렉트릭 프루프 부츠, 인력의 법칙 등 이동속도 옵션이 붙은 고정 에픽 아이템을 추천한다. 출혈 세팅이라면 하늘에 휘날리는 깃털도 유용하다.

기자는 약 150 트라이만에 해방 난이도를 클리어했다. 바칼 레이드가 공대원들과의 소통과 협력이 키워드였다면, 어둑섬 해방 난이도는 피지컬을 시험하는 콘텐츠였다. 오랜만에 트라이의 재미와 클리어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as765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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