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기능 상실, 인큐베이터 멈춰”…국제 사회 규탄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공습을 계속하면서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병원들이 그 기능을 거의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공방 속에 가자의 비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갓 태어난 아기들이 줄지어 누워있습니다.
인큐베이터 안에 있어야 하지만, 연료 부족으로 작동이 멈췄습니다.
또 다른 병원에서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휴대전화 조명으로 겨우 봉합 수술을 합니다.
의약품은 물론, 전력과 연료, 식수 등도 모두 동나면서 병원 기능을 거의 상실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미숙아 6명 등 환자 15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모하메드 자쿠트/가자지구 병원장 : "병동에도 화장실에도 물이 없습니다. 전기 공급이 중단된 상황과 맞물려 모두에게 실제 죽음의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병원 주변 공세를 강화하면서 병원이 사실상 고립됐고, 그 결과 가자 북부의 모든 병원 운영이 중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고 있고, 연료 3백 리터를 전달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모든 민간인과 아이들의 죽음은 비극입니다. 하지만 그 비극은 정확하게 병원 안에 군사 시설들을 유지하고 있는 하마스의 책임입니다."]
국제 사회 비판은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모두 137차례의 의료시설 공격으로 의료진과 환자 5백여 명이 숨졌으며 매우 위험한 지경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유엔사무총장도 양측 모두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국제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 합의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군사적 압력의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하마스는 알 시파 병원 대응을 문제 삼으며 인질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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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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