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에서 KS까지 준우승에서 멈춘 ‘강철 매직’…“선수들 너무 잘해. 졌지만, 지지 않았다”[KS]
올시즌 최하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질주를 이어왔던 KT가 아쉽게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KT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6으로 패했다. 2021년 이후 두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KT는 시리즈를 1승4패로 아쉽게 마감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LG의 우승을 축하드린다”라며 “초반에 힘들게 왔는데 정말 우리 선수들 여기까지 오느라 너무 고맙고 수고 많았다. 팬들 여러분들과 KT 임직원 여러분들께도 너무나 감사드린다. 잘 보완해서 (내년에는)KT 다운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라고 밝혔다.
KT는 올해 6월을 맞이할 때까지만해도 순위표 가장 아래에 자리했다. 하지만 6월 한 달 승률 15승8패 승률 0.652로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그리고 점차 순위를 끌어올린 뒤 시즌 말미에는 선두 싸움에 뛰어들었고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할 정도로 ‘기적’ 같은 결과를 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는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3~5차전을 승리하는 ‘리버스 스윕’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잡았던 KT는 2~4차전을 내리 패배한 후 다시 기적을 꿈꿨지만 역부족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팀 선수들이 부상도 많았는데 어떤 선수들이든지 잘 올라와서 KT답게 다 열심히 잘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돌이켜봤다.
이 감독 개인적으로는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을 맡는 등 기나긴 한 해를 보냈다. 그는 “올해 초반에 바쁘게 움직였다가 팀으로 다시 돌아와서 많이 힘들었지만 정말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해준 것 같다”며 “사실 시즌 초반까지만해도 여기까지 생각 못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저를 믿어줬고 코칭스태프도 고생 많았다. 그러다보니까 여기까지 왔다”고 돌이켜봤다.
그러면서 “양팀 선수 좋은 경기 해줬고 양팀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저희 팀 선수들도 너무 잘했다. 보시다시피 좋은 타구들이 많이 잡히면서 오늘 이렇게 됐지만, 마지막에는 졌지만,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KT로서는 이번 시리즈 동안 손동현, 이상동 등 젊은 투수들이 성장한 게 성과 중 하나다. 이 감독은 “우승은 못 했지만 얻은게 많은 한 해였다”라고 밝혔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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