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에서 KS까지 준우승에서 멈춘 ‘강철 매직’…“선수들 너무 잘해. 졌지만, 지지 않았다”[KS]

김하진 기자 2023. 11. 1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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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11.13 정지윤 선임기자



올시즌 최하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질주를 이어왔던 KT가 아쉽게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KT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6으로 패했다. 2021년 이후 두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KT는 시리즈를 1승4패로 아쉽게 마감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LG의 우승을 축하드린다”라며 “초반에 힘들게 왔는데 정말 우리 선수들 여기까지 오느라 너무 고맙고 수고 많았다. 팬들 여러분들과 KT 임직원 여러분들께도 너무나 감사드린다. 잘 보완해서 (내년에는)KT 다운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라고 밝혔다.

KT는 올해 6월을 맞이할 때까지만해도 순위표 가장 아래에 자리했다. 하지만 6월 한 달 승률 15승8패 승률 0.652로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그리고 점차 순위를 끌어올린 뒤 시즌 말미에는 선두 싸움에 뛰어들었고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할 정도로 ‘기적’ 같은 결과를 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는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3~5차전을 승리하는 ‘리버스 스윕’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잡았던 KT는 2~4차전을 내리 패배한 후 다시 기적을 꿈꿨지만 역부족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팀 선수들이 부상도 많았는데 어떤 선수들이든지 잘 올라와서 KT답게 다 열심히 잘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돌이켜봤다.

이 감독 개인적으로는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을 맡는 등 기나긴 한 해를 보냈다. 그는 “올해 초반에 바쁘게 움직였다가 팀으로 다시 돌아와서 많이 힘들었지만 정말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해준 것 같다”며 “사실 시즌 초반까지만해도 여기까지 생각 못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저를 믿어줬고 코칭스태프도 고생 많았다. 그러다보니까 여기까지 왔다”고 돌이켜봤다.

그러면서 “양팀 선수 좋은 경기 해줬고 양팀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저희 팀 선수들도 너무 잘했다. 보시다시피 좋은 타구들이 많이 잡히면서 오늘 이렇게 됐지만, 마지막에는 졌지만,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KT로서는 이번 시리즈 동안 손동현, 이상동 등 젊은 투수들이 성장한 게 성과 중 하나다. 이 감독은 “우승은 못 했지만 얻은게 많은 한 해였다”라고 밝혔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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