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한신 이어 LG도 해냈다..한미일 프로야구 ‘129년 한풀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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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프로야구 '한풀이'가 LG의 우승으로 완성됐다.
1990년과 1994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LG는 1997-1998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뒀다.
1990년대 '신바람 야구'로 중흥기를 보낸 LG는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끝으로 긴 '암흑기'를 맞이했다.
전세계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한미일 3국에서 모두 두 번째로 긴 기다림을 갖던 팀들이 합계 129년의 '한풀이'에 성공한 2023시즌은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모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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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한미일 프로야구 '한풀이'가 LG의 우승으로 완성됐다.
LG 트윈스는 11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6-2 승리를 거뒀고 시리즈를 4승 1패로 마치며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LG는 1994년 이후 무려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LG는 드디어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1세기 첫 축포를 터뜨렸다.
긴 기다림이었다. 1990년과 1994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LG는 1997-1998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뒀다. 1990년대 '신바람 야구'로 중흥기를 보낸 LG는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끝으로 긴 '암흑기'를 맞이했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해당 기간 단 한 번도 위닝시즌을 거두지 못했다.
2013년 드디어 긴 터널을 빠져나오며 포스트시즌에 오른 LG는 2013-2014, 2016, 2019-2022시즌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강팀의 반열에 올라섰지만 한국시리즈 무대까지는 밟지 못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2002년 이후 21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1994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LG의 우승으로 한미일 프로야구 '한풀이'도 완성됐다. 먼저 종료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일본 프로야구의 재팬시리즈 역시 오랜 기간 우승에 목말랐던 팀들이 정상에 오르며 시즌의 최종 승자로 등극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무려 창단 63년만에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1961년 워싱턴 새너토스로 창단해 1972년 텍사스로 연고지를 옮긴 텍사스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탬파베이 레이스(ALWC), 볼티모어 오리올스(ALDS), 휴스턴 애스트로스(ALCS),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WS)를 차례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한신 타이거즈가 1985년 이후 38년만에 재팬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일본야구의 상징인 '고시엔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간사이 지방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안티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선봉에 선 한신은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인기 구단 중 하나. 하지만 1990년대 암흑기를 보냈고 21세기 들어서도 포스트시즌에는 꾸준히 진출했지만 좀처럼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리고 올시즌 드디어 재팬시리즈에서 오릭스 버팔로스를 7차전 승부 끝에 꺾고 정상에 올랐다.
텍사스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1948년 우승)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오랜 기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팀이었다. 한신 역시 히로시마 도요 카프(1984년 우승)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오랜 기간 재팬시리즈를 제패하지 못한 팀이었다. 그리고 KBO에서는 롯데 자이언츠(1992년 우승)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기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LG가 올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전세계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한미일 3국에서 모두 두 번째로 긴 기다림을 갖던 팀들이 합계 129년의 '한풀이'에 성공한 2023시즌은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모두 막을 내렸다.(자료사진=위부터 LG 트윈스, 텍사스 레인저스, 한신 타이거즈)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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