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신애, 가정사 고백 "둘째 아들 희귀병 앓아"('4인용식탁')

[TV리포트=이지민 기자]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요리연구가 홍신애가 출연했다.

이날 홍신애는 요리 작업실에 절친들을 초대해 시선을 모았다. 11년 절친 사이인 만화가 허영만을 비롯해 개그우먼 신기루, 농구선수 출신 배우 박광재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들의 식탁에도 제철 굴튀김, 새우구이, 상추 샐러드 등 먹음직스러운 요리들이 올랐다. 이에 신기루가 좋은 식재료를 쓰는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했다. 이에 홍신애는 "내가 아픈 애를 키웠잖아"라고 말해 관심을 낳았다.

홍신에는 "(둘째 아들이) 태어났는데 울지 않고 움직임 없고 온몸이 빨갛더라. 애 낳은 지 일주일 됐을 때 (의료진이) 1년 안 돼 죽을 수 있다고 했다. 희귀 질환이니까 빨리 다른 병원에 가라고 소개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신생아니까 검사도 힘든 상태였다. 피도 잘 안 뽑히고 애가 울지도 않아서 마음이 아팠다"라며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모든 게 촉진이 안 돼서 성장을 못한다 하더라. 치료법이 마땅한 게 없었다"라고 밝혔다.

홍신애는 "그런 애들이 먹는 분유가 따로 있었다. 소화가 절반 이상 돼서 나오는 거라 사서 먹였다. 그러다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다 토하고 아무것도 못 먹더라. 그때 할머니가 현미를 갈아서 먹이라고 했다. 그렇게 (아픈 자식을) 먹이려고 (식재료) 공부를 하게 된 것"이라고 고백했다.

아울러 "아들이 두 살 넘었는데 말은 안 하니까 큰일 났다, 잘못되는 거 아닌가 싶더라. 그러다 갑자기 말을 했다. '엄마, 나 배고파요' 하는 거다. 그냥 한 문장을 한 번에 말해서 너무 깜짝 놀랐다"라고 회상하며 울컥했다.

홍신애는 "'나 배고파요. 밥 주세요' 하더라. 미역국을 줬는데 원래 밥을 잘 먹는 애가 아니었는데 '맛있어요'까지 했다. 그 순간은 역사다"라면서 눈물을 훔쳤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영상 캡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