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극단적 선택→ "보험금 내놔" 시댁 괴롭힘까지… 서장훈 "이해가 안되네" 답답 (무엇이든 물어보살)

남편의 극단적 선택과 시댁의 괴롭힘으로 힘들어하는 의뢰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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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40대 의뢰인이 고민을 들고 점집을 찾았다.

깊은 한숨을 내쉰 의뢰인은 한참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몇년 전에 남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다. 시댁의 괴롭힘으로 힘들어서 나왔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보살들을 조심스럽게 남편의 소식에 대해 물었다. 의뢰인은 "자세하게는 모르겠고 회사 일이 힘들다고도 하고 사는게 힘들다며 사람들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 했었다. 유서 없이 그렇게 떠났다. 올해로 4년이 됐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남편이 떠나기)전날 밤에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거 없냐고 물어봐서 고기 먹고 싶다고 해서 온 가족이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갑자기 술을 한 잔하자고 하더라. '그동안 나랑 같이 살았던 삶이 어땠냐?'고 묻더라 '너무 행복하고 다시 태어나도 남편이랑 살겠다'라고 했다. 그러고 다음날 새벽에 돌아가셨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리고는 "떠나기 한 달 전에는 정을 떼려고 그러는 건지 갑자기 온갖 나쁜짓을 했다. 돌아가시기 한 달전에 옷을 사오고 속옷을 사왔다. 밤마다 다른 여자와 통화하는 것도 들렸다. 여자가 전화오면 밤 늦게도 나가고 그랬다"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케 했다. 이어 "자고 있는사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아이들도 현장을 목격했다. 그 충격으로 아이들도 정신과 치료를 작년까지 계속 받았었다"고 말했다.

보살들은 "이해가 안되는 점이 너무 많다. 안타깝고 슬픈 마음은 알겠는데 이해가 안된다"라고 답답해했다.

시댁에서의 괴롭힘도 있었다. 의뢰인은 "남편 사망보험금 1억원이 있었는데 본인 아들의 몫이니까 달라고 하셨다. 두 아이의 양육비라고 했더니 아이들 각 천만원씩 2천만원 주겠다더라. 다음에는 '내 아들 살려내라'라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의뢰인은 암 수술을 받았다고. 의뢰인은 "유방암 1기, 난소암 3기"라며 "남편이 떠나고 1년 반 뒤에 발병이 됐다. 아이들도 아파서 병원을 다니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고열이 나서 병원에 가니 크론병이라고 하더라"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서장훈은 "가장 중요한건 열심히 치료받고, 잘 먹고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아야한다. 몸이 안좋으면 아이들 케어도 제대로할 수 없다. 건강 회복에만 신경을 써라"라고 위로했다.

이어 "시댁 어른들을 들어라"라며 "자기 아들을 잃은 마음이 커서 그랬다고는 하더라도 누구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이정도로 아픈 사람은 안 건드린다.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냈다. 없던 암도 생기겠다. 이렇게 아픈 사람을 괴롭히는게 말이 되냐. 당장 살아갈 길이 막막한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해서는 안 될일"이라고 정색했다.

iMBC 차혜린 | 사진제공=KBS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