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놓치면 바보"…'핼러윈' 패싱한 업계 집중 마케팅

파바·롯데리아 등 수험생 겨냥 할인 이벤트…선물세트도 잇따라 출시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오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 대상 막바지 마케팅이 불을 뿜고 있다. 올해 대다수 기업들이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가을 대표 행사로 꼽히던 핼러윈데이(10월 31일) 마케팅을 최대한 자제한 후, 11월 마지막 '대목'인 수능에 역량을 쏟아붓는 분위기다.

롯데리아가 13일부터 17일까지 '수능 만점 팩'을 판매한다. [사진=롯데GRS]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수능 만점 팩'을 판다. 더블데리 버거와 더블치킨 버거, 양념감자, 탄산음료 2종으로 구성된 패키지로 수능을 앞둔 수험생을 응원하는 의미로 만들었다. 가격은 정상가 대비 약 32% 할인된 1만원이다. 매장 이용 고객 누구나 구매 가능하다.

도미노피자는 2024학년도 수능을 치른 수험생과 그 가족들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방문 포장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16일에는 피자 3종(블랙타이거 슈림프, 치즈 크레이프 샌드, 포테이토 피자)과 콜라 1.25L를, 17일에는 위 피자 3종에 겨울 신제품을 포함한 피자 4종에 콜라 1.25L를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 포장하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수험표, 응시원서 접수증, 고3 학생증 중 하나로 수험생임을 인증해야 한다.

파리바게뜨가 '원하는 대(大)로 꿈꾸는 대(大)로'를 주제로 2024학년도 수능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사진=파리바게뜨]

국내 대표 제빵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도 수험생을 겨냥한 선물세트를 내놨다.

파리바게뜨의 올해 수능 선물세트의 주제는 '원하는 대(大)로 꿈꾸는 대(大)로'다. 수험생들이 힘든 시간을 견디고 좋은 결과를 얻길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대표 제품은 △(원하는 대로)떡하니 합격 △(꿈꾸는 대로)합격의 헤피엔딩 △침착하게 정답만 △달콤한 휴식시간 △찰떡 붙어라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합격각 카스테라', '클로버 행운빵' 등 합격과 행운의 의미를 담은 베이커리류도 함께 선보였다.

뚜레쥬르는 인스타그램 힐링툰 '김토끼' 캐릭터를 통해 수험생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수능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모든 제품에 희망을 심어주는 문구가 적힌 부적 카드, 띠부씰 등 굿즈가 랜덤으로 들었다. 대표 제품인 '매일매일 치얼업'은 D-7일부터 수능 당일까지 매일 하나씩 꺼내 먹을 수 있는 견과 초콜릿 세트다. 근심 걱정을 떨칠 수 있는 8개의 응원 메시지가 담겼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 11월 가장 큰 대목은 수능이다. 빼빼로데이가 있지만 특정 기업이나 유통채널의 행사란 인상이 짙다. 보통 수능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연말 마케팅 모드에 돌입하는 업체들이 많다"며 "특히 올해는 핼러윈데이를 사실상 패싱한 만큼 더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