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을 뒤집은 LG의 막강 타선과 야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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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은 적어도 올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선, 그리고 LG 트윈스에만큼은 반대로 적용된 듯하다.
실제로 올 시즌 단 한 번의 패전 없이 12승을 챙긴 윌리엄 쿠에바스, LG에 유독 강했던 웨스 벤자민(5경기·평균자책점 0.84)으로 이뤄진 외국인 원투펀치와 고영표~엄상백~배제성으로 구성된 국내투수들까지 KT 선발진은 탄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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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은 물론 단기전에서도 자주 통용되는 말인데, 특히나 KS처럼 큰 무대에선 각 팀의 에이스가 자주 등판하거나 투구 컨디션이 가장 뛰어난 투수의 등판 비중이 높아 많은 득점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발이 많고, 또 강하다면 해당 팀이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올해 KS를 앞두고는 KT 위즈의 투수력을 치켜세운 이들이 적지 않았다. LG가 강한 불펜을 지녔다면, KT는 막강 선발진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시즌 단 한 번의 패전 없이 12승을 챙긴 윌리엄 쿠에바스, LG에 유독 강했던 웨스 벤자민(5경기·평균자책점 0.84)으로 이뤄진 외국인 원투펀치와 고영표~엄상백~배제성으로 구성된 국내투수들까지 KT 선발진은 탄탄했다. 설령 타선이 많은 점수를 내지 못해도 손동현~박영현~김재윤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필승조까지 갖췄기에 KT의 ‘지키는 야구’가 우세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았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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