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9년 29일만의 KS 우승...4승 1패로 KT 꺾고 V3 위업 [LG V3]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11. 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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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9년 29일만에 구단 역대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뒀다.

LG가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숙원의 KS 우승을 달성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서 6-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2,3,4,5차전 승/1차전 패)로 1994년 이후 29년만에 구단 역대 3번째 한국 시리즈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동시에 2023 정규시즌 페넌트레이스에 이은 통합우승으로 역시 LG 구단 역대 1990년, 1994년에 이은 3번째 통합우승이다. 또한 LG가 지난 1994년 10월 23일 인천에서 태평양 돌핀스를 3-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둔 29년 28일 전 이후 1만 614일만에 거둔 한국 시리즈 우승이기도 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구단 역대 기록으로봐도 1994년 통산 2번째 우승 이후 1994년 마지막 우승 이후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까지 29년 29일이 걸렸을 정도로 길고 길었던 기다림이었다. 2002년 11월 10일 한국시리즈 6차전을 끝으로 무려 올해 전까지 21년 간 한국시리즈 무대 조차 밟지 못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 청부사’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LG는 정규시즌 144경기서 86승 2무 56패 승률 0.606을 기록하며 2위 KT를 넉넉한 경기 승차(6.5경기)로 제치고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며 KS 직행을 확정했다.

그리고 LG는 1차전을 내주며 불리한 흐름으로 한국시리즈를 시작했지만 이후 내리 2~5차전을 모두 따내며 4승 1패로 길고 길었던 우승을 향한 기다림을 해피엔딩으로 방점을 찍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KS 시리즈 MVP는 3홈런 8타점으로 LG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 오지환이 선정됐다. 오지환은 2차전 솔로 홈런, 3~4차전 연속 스리런홈런을 때려내는 등 KBO리그 역대 최초로 KS 3연속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시리즈 5차전 데일리 MVP는 2번 중견수 박해민이 가져갔다. 박해민은 이날 공격에서 2안타 2득점 2타점 2도루로 공격 첨병과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수비에서도 대량실점을 막는 슈퍼캐치를 선보이며 펄펄 날았다.

5차전 LG의 선발투수로 나선 케이시 켈리는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2019년 LG에 처음으로 합류해 치른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11.1이닝 3실점(2자책) 역투로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낸 켈리였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한국시리즈 5차전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1~5차전 단 한 차례도 변화가 없었던 뚝심의 라인업. 선발 투수로는 1차전에 등판했던 케이시 켈리가 다시 출전했다.

반면 KT는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알포드(좌익수)-박경수(2루수)-정준영(우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꺼냈다. 정준영이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는 등 일부 변화를 준 선택. 선발로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출격했다.

1회 초 KT는 배정대의 중견수 뜬공 이후 후속 타자 김상수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나간 이후 상대 홍창기의 포구 실책을 틈 타 2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자 황재균이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폭투가 나와 김상수가 3루까지 진루했고 박병호가 볼넷을 골랐다. 하지만 장성우가 배트가 부러지면서까지 끝까지 시도한 타구가 먹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땅볼이 되면서 이닝이 마무리됐다.

1회 말 박병호가 몸을 날려 타구를 잘 잡아냈다. 그러나 이어진 후속 수비 동작에서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홍창기가 1루로 출루하는데 성공했다. 공식 기록은 1루수 수비 실책. 하지만 후속 타석에서 2루 도루 시도가 KT 포수 장성우의 정확한 송구에 막혀 실패하면서 분위기가 꺾였고, 박해민과 김현수는 범타로 물러났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2회 초에는 LG 야수진의 호수비가 나왔다. 1사 후 알포드의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깔끔하게 잡아낸 이후 송구까지 연결해 아웃시켜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 말 LG가 오스틴과 문보경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박동원이 2루수 방면의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가 허무하게 무산됐다.

하지만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3회 말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문성주의 이닝 선두타자 안타로 다시 한 번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후속타자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낸 LG는 후속 홍창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날 최대 기회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역대 고영표를 상대로 강했던 상대전적을 갖고 있는 박해민이었다. 그리고 박해민은 스코어 2-0으로 달아나는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LG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LG는 후속 타석에서 박해민이 3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속 타자 김현수의 평범한 타구도 KT 1루수 박병호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그 사이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아 3-0까지 달아났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4회 말에도 슈퍼캐치가 나왔다. 2사 KT가 문상철의 안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다. 이허 정준영의 타구가 좌중간 코스로 향했는데 그때 빠른 속도로 타구를 쫓아간 박해민이 몸을 던지는 슈퍼캐치로 타구를 잡아냈다. 빠졌다면 앞선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을 수도 있었던 2루타성 타구였는데, 박해민이 이 위기를 막아냈다.

5회 초 KT도 추격했다. 배정대, 김상수의 안타를 묶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황재균의 땅볼로 1사 1,3루를 만든 KT는 후속 타자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따라붙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하지만 LG가 곧바로 달아났다. 5회 말 홍창기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진 상황 박해민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후속 상황 상대 포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주자는 무사 1,3루가 됐다. 박해민은 후속 김현수의 타석에서 2루 도루로 이날 2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KT 배터리의 혼을 빼놨다. 결국 김현수가 천금 같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LG는 5-1로 다시 스코어를 벌렸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의 무난한 호투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마운드서 내려갔다. 승기를 잡은 LG는 6회부터 유영찬을 시작으로 구원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6회 말 LG가 추가점을 냈다. 문보경의 2루타에 이은 박동원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3루 찬스서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로 6-1로 스코어를 벌리며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KT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7회 초 조용호가 안타를 치고 나간 이후 후속 타자의 땅볼과 뜬공 등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폭투 때 홈을 밟아 1점을 따라붙었다. 스코어 6-2, 4점 차 LG의 리드.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유영찬 대신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가 후속 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막아내는 등 8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깔끔한 역투로 KT 타선을 막았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그리고 9회 초 6-2, 4점 차 리드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고 경기를 끝내면서, LG의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에 방점을 찍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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