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냈다!' LG, KT 꺾고 29년만 통합 우승 위업 달성... 마침내 숙원 풀었다 [MD잠실 KS]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마침내 29년 만의 숙원을 풀었다.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LG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KT를 꺾고 1994년 이후 29년만 통합 우승을 완성했다.
선발 싸움에서 LG가 승리했다. LG 선발 켈리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1차전에서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제 몫을 다해냈다. 이번에는 승리까지 따내는데 성공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4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6이닝 7피안타 2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이날은 LG 타선에 고전했다.
▲ 선발 라인업
LG :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
KT :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경수(2루수)-정준영(우익수). 선발 투수 고영표.
1차전을 내주고 2, 3, 4차전을 내리 따낸 LG의 저력은 강했다.
이날도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도루 실패에 이어 박해민 뜬공, 김현수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쳤다.
2회에도 주자가 나갔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오스틴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오지환이 삼진을 당했지만 문보경이 안타를 쳐 1,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동원이 병살타를 쳐 기회를 날렸다.
두 번이나 득점 기회를 만들고도 점수를 내지 못한 LG는 3회를 그냥 넘기지 않았다. 문성주 안타, 신민재 볼넷, 홍창기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해민이 1루 선상으로 향하는 2루타를 뽑았다. 주자 2명은 넉넉하게 홈을 밟았다. 점수는 2-0.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해민이 3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현수의 땅볼 타구를 1루수 박병호가 놓치면서 박해민까지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3-0이 된 순간이다.
KT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회초 1사 후 김상수의 안타에 이어 우익수 포구 실책,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황재균 삼진,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냈으나 장성우가 땅볼을 쳐 무위에 그쳤다. 2회와 3회에도 주자 1명씩 출루했지만 홈으로 들어오진 못했다.
4회가 가장 큰 기회였다. 1사에서 문상철의 중전 안타가 터졌다. 알포드가 유격수 땅볼을 쳐 선행 주자가 아웃되고, 박경수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KT 벤치는 대타 김민혁을 내보냈다. 김민혁은 켈리의 초구 커브를 제대로 받아쳤는데 중견수 박해민이 날았다. 슈퍼캐치로 타구를 낚아챘다. KT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5회는 달랐다. 배정대와 김상수가 연속 안타를 쳤다. 황재균의 3루 땅볼로 1사 1, 3루가 됐다. 그리고 박병호 타석 때 켈리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LG가 달아났다. 바로 격차를 벌렸다. 홍창기의 태야 안타, 박해민의 우전 안타가 터졌다. 이 안타로 고영표를 끌어내렸다. 박해민의 2루 도루로 무사 2, 3루가 됐고, 바뀐 투수 이상동을 상대로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5-1을 만들었다.
LG는 6회말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보경의 2루타가 나왔고, 박동원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문성주가 적시타를 쳤다. 점수는 6-1.
KT는 상대 실책으로 만회점을 올렸다. 7회초 첫 타자 조용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배정대 3루 땅볼, 김상수 중견수 뜬공으로 3루 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황재균 타석 때 유영찬의 폭투가 나오면서 조용호가 홈을 밟았다.
켈리에 이어 유영찬이 1⅔이닝 1실점, 함덕주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9회 마무리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라 우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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