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박용택이 못한 우승, '캡틴' 오지환이 해냈다... 영구결번도 보인다[LG KS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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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적토마' 이병규, 'LG의 심장' 박용택은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경험했다.
2023시즌 LG 캡틴 오지환은 선배들의 한을 풀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LG는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한국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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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 '적토마' 이병규, 'LG의 심장' 박용택은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경험했다. 2023시즌 LG 캡틴 오지환은 선배들의 한을 풀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LG는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한국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994시즌 이후 29년만에 정상에 오른 것이다.
한국시리즈 MVP는 오지환의 몫이었다. 오지환은 이번 한국시리즈에 '영화같은 이야기'를 만들었다. 한국시리즈 2차전 1-4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지던 6회말 솔로포를 터뜨리며 LG에게 추격 동력을 선물하더니, 한국시리즈 3차전 9회초 2아웃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뽑아냈다. 4차전에서도 승리의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오지환은 한 때 LG의 '아픈손가락'이었다. 2009 1차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으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커리어 초반 유격수 수비에서 수많은 실책을 범했다. '오지배'라는 별명도 많은 실책으로 경기를 지배한다는 오명이었다. 팀 간판스타 이병규, 박용택을 이어갈 LG 프랜차이즈 스타로 주목받았지만 현실은 녹록치않았다.
오지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승선 문제에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가대표 사령탑이었던 선동열 감독이 소신있게 공,수에서 모두 일취월장한 오지환을 국가대표에 승선시켰지만 오지환의 수비 안정성을 우려한 목소리로 인해 큰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오지환은 이후 실력으로 이러한 문제를 모두 극복했다. 넓은 수비범위 뿐만 아니라, 수비 안정성도 점차 늘리며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거듭났다. 2020 도쿄올림픽 주전 유격수, 2022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2023 WBC 대표팀 승선 등 수많은 커리어를 쌓았다.
그리고 오지환은 2022시즌부터 LG의 캡틴으로 활약했다. 팀을 우승이라는 목표 속에 하나로 묶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2022시즌 팀 역대 최다승(87승), 2023시즌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한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다. 이병규, 박용택 등 LG에서 가장 커다란 족적을 남겼던 영구결번 야수들이 이루지 못한 일을 오지환이 해낸 것이다.
수비 실책으로 인해 '오지배'라는 별명을 얻었던 오지환. 2023시즌엔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시리즈를 지배했다. LG 레전드 야수들이 하지 못한 엄청난 과제를 풀어냈다. LG 영구결번으로도 부족함이 없어진 '리빙 LG 레전드' 오지환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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