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광화문서 천막농성 세차례 시도...경찰과 몸싸움 벌여
민노총이 13일 오후부터 ‘천막 농성’을 예고한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비닐 천막을 설치하려다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수차례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앞서 민노총은 13일 오후 2시부터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거부권 저지 릴레이 투쟁’을 표방하며 광화문 인근인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천막 농성을 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감리교 관계자 10여 명이 가장 먼저 ‘릴레이 투쟁’에 나섰다. 집회가 진행되던 가운데, 오후 2시 55분쯤 일부 시위대가 비닐 천막을 가지고 동화면세점 건물에서 나오려고 했다.
이에 경찰은 건물 출입구를 둘러싸고 이들을 막았다. 경찰은 “동화면세점 측으로부터 시설보호요청을 받았다”며 “건물 앞에 천막은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일부 시위대와 경찰이 넘어지고, 소화기가 터지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오후 4시 20분쯤 일부 시위대가 또다시 천막 설치를 시도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후 민노총 시위대가 ‘릴레이 투쟁’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동화면세점 앞에 모이기 시작한 민노총 관계자 100여명은 오후 7시 반부터 본집회를 시작했다.
민노총이 집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저녁 8시쯤 시위대 10여 명이 동화면세점 건물 바로 앞에 다시 비닐 천막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경찰 측에 압수당했다.
시위대는 “경찰 빼라고” “폭력경찰 물러가라” 등을 외치며 거세게 저항했으나, 실랑이 끝에 경찰에 비닐 천막을 자진 반납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오후 9시 기준 민노총은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경찰은 민노총이 신고한 ‘릴레이 투쟁’ 대해 제한 통고를 한 바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13일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는 심야에 노숙 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집회 제한을 통고한 상태”라며, 시위대에 “경찰 지시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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