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쓰러진 30세 반도체 개발자…4명에 새 생명 주고 하늘로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11. 13. 21:18
운동 중 갑자기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진 30살 청년이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3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신우호 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심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 9월 운동 중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한 달이 넘는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기증원은 신씨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누군가 그를 기억해 주고 마지막 가는 길에 신씨가 좋은 일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가족들이 기증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삼성반도체 개발팀에서 일했던 신씨는 평소 조용하고 내성적이며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성실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아들인 신씨는 10년 전 군 생활 중 암으로 어머니를 먼저 떠나 보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신씨의 아버지는 “아내가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나 아들이 힘든 군 생활을 한 것이 늘 미안했는데 아들이 이렇게 먼저 떠나간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하늘에서 아내와 행복하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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