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우주항공·방산’에 특화, 울산대 도심산단 6곳에 캠퍼스 조성

경상국립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경남도가 추진하는 지역 주도의 대학 혁신 선도 모델 육성과 지역 인재 양성-취·창업-정주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 구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또 지역 사립대인 울산대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것은 대학의 혁신 의지와 함께 울산시와 산업체 등 지역사회가 합심해 일구어낸 쾌거로 평가된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경상국립대는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대학 특성화와 교육 기반 개선, 교과과정 개편 및 산학 연계협력 강화, 산학 연계 과제 수행 등 혁신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구체화한 7대 추진 과제로는 ▷학교·캠퍼스·단과대학 간 벽을 허무는 구조개혁, 공유·개방형 모델인 우주항공대학(CSA) 설립 ▷지역 전략산업의 대학원·연구소 통합 조직인 ‘경남형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GADIST) 설립 ▷지역 전략산업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도립대 등 전문대와의 연계 체계 구축 ▷기업가 정신과 연계한 지역 전략산업 중심의 창업 생태계 조성 ▷국가 거점대 역할 강화 ▷글로컬대학 혁신체계 구축 ▷대학 운영 성과 지역사회 공개 등이 있다.

도는 경상국립대의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의 이행과 성과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경상국립대 교육부 산업체와 함께 ‘대도약 이행 협약’을 할 예정이다. 또 우수한 교원 확보, 기업트랙, 계약학과, 프로젝트 기반 수업 등 혁신적인 교과과정 개발과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및 연구비를 지원하기 위해 시·군과 함께 총 1454억 원 규모의 지방비를 책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지자체-대학-산업체 간 협력 체계 강화 차원에서 ‘경상남도 지방자치단체·산업체·대학 등 협력 촉진에 관한 조례’도 제정한다.

울산대는 지역사회의 지원 속에 ‘인재·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형 오픈 캠퍼스’를 목표로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화학·비철금속과 미래 신산업인 이차전지·바이오헬스·탄소중립·DX(디지털 전환) 등 울산지역 특화산업을 견인할 혁신인재 1만 명을 양성해 지역 신규 고용 2만 개 창출, 지역 내 취업률 15% 향상을 꾀한다는 실행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기존 10개 단과대학 51개 학부(과)를 6개 단과대학 16개 융합학부로 개편하는개방·혁신형 융합대학 체제 개편 ▷정원 조정과 지역대학 간 협력교육 등 대학 장벽 제거 ▷차세대 이차전지, 탄소중립, 의·과학 분야 교육·연구를 위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공동 미래 신산업 대학원 신설 ▷도심 및 주력 산업단지 6곳에 시·공간 초월형 캠퍼스 ‘UbiCam’ 조성 ▷지자체 및 지역대학 5곳과 글로컬 외국인교육 지원체계 구축 등 과제를 추진한다.

글로컬대학 지정에 탈락한 인제대와 원팀으로 함께 한 김해시는 글로컬대학 예비지정만으로 의미가 있으므로, 지역과 대학 상생 협력 방안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다음 지정에서 성과를 거두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예비지정을 통과했으나, 본지정에서 탈락한 대학들은 내년에 자동으로 본지정 평가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