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제 틀 유지하되 일부 유연화…제조업·생산직은 ‘최대 60시간’ 검토

박수빈 기자 2023. 11. 1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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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현행 '주 52시간제'의 틀을 유지하되 일부 업종과 직종에 한해 유연화하기로 했다.

일부 업종에 한해 바쁠 때 더 일하고 한가할 때 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성희 노동부 차관은 "조사 결과를 전폭 수용해 주 52시간제를 유지하면서 일부 업종·직종에 한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8개월여 만에 다시 발표된 이번 정책 방향은 3월의 '전체 유연화'에서 '일부 업종·직종 유연화'로 한발 물러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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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론 감안 개편안 완화

정부가 현행 ‘주 52시간제’의 틀을 유지하되 일부 업종과 직종에 한해 유연화하기로 했다. 일부 업종에 한해 바쁠 때 더 일하고 한가할 때 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유연화 대상 업종과 직종, 주 상한 근로시간 등은 실태조사와 사회적 대화를 통해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제조업, 생산직 등에 한해 ‘주 최대 60시간 이내’ 한도로 완화하는 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고용노동부는 지난 6∼8월 국민 6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시간 관련 대면 설문조사의 결과와 이를 반영한 제도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이성희 노동부 차관은 “조사 결과를 전폭 수용해 주 52시간제를 유지하면서 일부 업종·직종에 한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연장근로 단위를 현행 ‘주’에서 ‘월·분기·반기·연’ 등으로 유연화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가, 주 최대 근로시간이 69시간까지 늘어나는 데 대한 반발이 거세자 재검토에 들어갔다. 8개월여 만에 다시 발표된 이번 정책 방향은 3월의 ‘전체 유연화’에서 ‘일부 업종·직종 유연화’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근로자 41.4%, 사업주 38.2%, 국민 46.4%가 연장근로 단위를 확대해 “바쁠 때 더 일하고 그렇지 않을 때 적게 일해 연장 근로시간을 주 평균 12시간 이하로 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연장근로 단위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업종으로 ‘제조업’을, 직종으론 ‘설치·장비·생산직’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정부는 업종 선정을 비롯한 세부 방안 마련을 위해 실증 데이터 분석 등에 착수해 노사정 대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도 이날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전격 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논의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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