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하윤기가 해낸 것, 득점-리바운드-프림 수비

손동환 2023. 11. 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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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1옵션 빅맨이 자기 임무를 모두 수행했다.

수원 KT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7-61로 꺾었다. 이틀 만에 현대모비스를 또 만났지만, 현대모비스를 또 한 번 잡았다. 5연승을 질주한 KT는 안양 정관장과 공동 2위(이상 6승 3패)에 올랐다.

KT는 2022년에 열린 KBL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래서 2022~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2022~2023시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도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KT의 결실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하윤기(204cm, C)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하윤기는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빅맨. 팀을 짊어질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스피드와 탄력을 겸비한 하윤기는 2022~2023시즌 미드-레인지 점퍼까지 장착했다. 활동 범위까지 넓힌 하윤기는 성장을 예고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에는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로 패리스 배스(200cm, F)의 공격력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하윤기의 공격력이 떨어진 게 아니다. 오히려 상승했다. 현대모비스전 직전까지 경기당 19.1점 7.1리바운드. 국내 선수 중 득점 2위를 기록했다. 공수 기여도 모두 높았기에, KT도 4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를 만났다. 게이지 프림(205cm, C)이라는 파워풀한 빅맨이 현대모비스에 버티고 있다. 하윤기는 프림의 힘을 최대한 억제해야 했다.

하윤기는 몸싸움으로 프림을 림 밖으로 밀어냈다. 프림의 미드-레인지 점퍼에 점수를 내줬지만, 림 근처만큼은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미드-레인지와 돌파를 섞었다. 슛 페이크로 프림을 띄운 후, 빠르게 돌파. 높은 타점으로 레이업을 성공했다. 하윤기의 1쿼터 출전 시간이 4분 43초에 불과했지만, 하윤기는 자기 임무를 충실히 했다.

프림이 빠진 후, 하윤기는 공격 에너지를 높였다. 속공 가담과 스크린 등 이타적인 움직임으로 동료들과 시너지를 냈다. 그리고 케베 알루마(206cm, F)를 수비했다. 몸싸움에 약한 알루마의 성향을 활용. 알루마를 압박으로 저지했다.

또, 하윤기는 현대모비스의 팀 파울을 적극 활용했다. 돌파 동작으로 파울 자유투 유도.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1쿼터 2점에 그쳤던 하윤기는 2쿼터에 6점을 넣었다. KT 역시 31-28로 전반전을 앞섰다.

하윤기는 스크린 이후 동작으로 재미를 봤다. 스크린 후 자유투 라인으로 짧게 빠지거나, 페인트 존 침투. 2가지 선택지 모두 ‘2점’으로 연결됐다. KT는 하윤기의 연속 4점으로 37-32, 현대모비스와 간격을 벌렸다.

앞서 이야기했듯, 하윤기는 ‘프림 수비’를 첫 번째 임무로 삼고 있다. 그래서 경기 내내 배스와 몸싸움했다. 최대한 버틴 후, 배스와 함께 프림을 저지했다.

프림을 틀어막은 하윤기는 왼쪽 코너 점퍼로 프림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하윤기의 코너 점퍼는 여러 의미를 지녔다. 3쿼터 마지막 득점이자, 52-46으로 달아나는 득점이었기 때문.

KT는 하윤기의 득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하윤기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높이를 활용한 공격 리바운드와 높은 타점을 이용한 슈팅으로 현대모비스를 무너뜨렸다. 특히, 경기 종료 2분 26초 전에는 수비 사이에 끼었음에도(?), 득점과 파울 자유투 동시에 유도. 72-55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5연승을 질주했고, 하윤기는 이날 29분 4초 동안 23점 6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로 현대모비스전을 마쳤다. 양 팀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에 양 팀 국내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여기에 보이지 않는 공도 있었다. 프림을 끝까지 괴롭혔다는 점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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