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관영언론들, '우크라서 러군 재배치' 보도했다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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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관영 언론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병력 재배치를 보도했다가 취소하면서 혼선을 빚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타스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군을 드니프로강 동쪽 더 유리한 위치로 옮긴다"고 긴급 타전했다가 약 15분 뒤 해당 보도를 취소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관영 언론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관련 보도에서 매우 드문 사례가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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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관영 언론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병력 재배치를 보도했다가 취소하면서 혼선을 빚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타스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군을 드니프로강 동쪽 더 유리한 위치로 옮긴다"고 긴급 타전했다가 약 15분 뒤 해당 보도를 취소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군 드니프로부대 사령부가 상황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재편성 뒤 드니프로부대 병력 일부는 다른 방향 공격에 나서는 부대로 보내질 것"이라고 국방부를 인용한 추가 긴급 속보를 전했다.
그러나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약 15분 뒤 해당 보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도 같은 조치를 하면서 독자들에게 사과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관영 언론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관련 보도에서 매우 드문 사례가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리아노보스티와 타스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기 전에 먼저 관련 뉴스를 보도해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보도 취소 소동에 대한 입장을 묻자 "특별군사작전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 군의 특권으로, 군만이 논평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대답을 피했다.
러시아 매체 RBC는 국방부가 "국방부를 대신해 허위 뉴스를 보낸 것은 도발"이라며 불쾌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드니프로강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 있는 강으로, 이 강을 중심으로 동안 지역은 러시아군이, 서안 지역은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을 건너 동안에 진입하려는 것을 좌절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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