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도 색깔도 없는 ‘침묵의 살인자’ 일산화탄소 중독 주의

김세희 2023. 11. 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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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동의 한 캠핑장 텐트 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추운 날씨 탓에 텐트 안에 숯 화로를 피워 놓고 잠을 자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텐트 안에서 불을 피우거나 난방 기기 사용으로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텐트와 차량 등 밀폐된 환경에서 일산화탄소 누출이 얼마나 위험한 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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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동의 한 캠핑장 텐트 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추운 날씨 탓에 텐트 안에 숯 화로를 피워 놓고 잠을 자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야영 시 난방 기구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김세희 기잡니다.

<리포트>

영동군의 한 캠핑장.

텐트 주위로 경찰과학수사대가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12) 오후 12시 30분쯤 캠핑장 텐트 안에서 중년 부부와 5살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머문 텐트 속에서 재만 남은 숯불 화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기표 / 영동경찰서 수사과장
"과학수사팀에서 나와서 확인한 결과 일단 유독가스,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일단은 판단이 됐고요. 따로 부검 권고 사항은 없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텐트 안에서 불을 피우거나 난방 기기 사용으로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텐트와 차량 등 밀폐된 환경에서 일산화탄소 누출이 얼마나 위험한 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3인용 텐트 안에 휴대용 난방 기기를 작동시켰더니, 일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오르기 시작합니다.

실험이 시작된 지 50분 만에 일산화탄소 농도는 2,000ppm을 넘겼고, 1시간 40분쯤 뒤에는 5,700ppm에 달했습니다.

<실크>
1,600ppm은 일산화탄소에 2시간 정도 노출될 경우,6,400ppm은 10분 정도 노출될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수치로, 내부 공간이 작을수록 일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상승해 더욱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캠핑이나 차박을 할 경우 무엇보다 환기가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대식 / 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부장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는 일산화탄소가 내부에는 30분 이내에 가득 찰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드시 환기를 시킨 다음에 사용을 하셔야 됩니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73명.

전문가들은 좁고 밀폐된 텐트 안에선 연료를 태워 열을 내는 난방 기기 대신 침낭이나 따뜻한 물주머니 등을 사용하고,

검사 인증을 받은 휴대용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천장에 설치하는 게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CJB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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