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쫓아오는 야생곰…"방울 달아라" 골머리 썩는 일본

김현예 기자 2023. 11. 13. 20: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택가 내려와 사람 공격…올해 5명 사망·180명 부상
[앵커]

일본에선 최근 야생 곰이 주택가에 나타나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다고 합니다. 산속에 먹을게 없어 사람들이 사는 곳까지 내려온다는 건데, 올해만 벌써 5명이 사망했습니다.

도쿄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홋카이도, 도로를 달리던 차량을 따라 야생 곰 한마리가 무서운 속도로 뛰어옵니다.

바로 뒤엔 아기곰도 뒤따라옵니다.

이시가와현 도로에선 갑자기 곰이 뛰어들어 차가 급히 멈추어 섭니다.

공사 중인 건물이나 주택가 나무 위, 산책로에서도 발견됐습니다.야생곰은 도쿄도까지 내려왔습니다.

환경당국에 따르면,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산속에 먹이가 줄어들자 야생곰들이 주거지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야생곰 출몰은 10년전만해도 46건이었는데, 올 들어선 3배가 넘는 164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야생 곰이 도쿄도까지 내려오자 시민들은 걱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일본 도쿄도 주민 : (곰 출몰은) 거의 없어요. 몇 년인가 전에 한 번 나왔을 정도로…]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5명이 곰의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고, 18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야마나시현에선 한 남성이 밭일을 하다 곰의 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곰 피해자 : 어디로 도망치면 될지 몰라서 등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뒤돌아봤어요.]

도쿄도 고이케 지사는 방울을 달거나 라디오를 틀어놓아 곰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라는 안전수칙까지 권고했지만 인명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홋카이도 등 지방자치단체장 3명은 8개 지역을 대표해 오늘 환경성을 방문해 야생 곰 퇴치 대책을 세워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