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서 33홈런 부활했는데…오타니 때문에 강제 이적 해야하나

윤욱재 기자 2023. 11. 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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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안목은 정확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베테랑 거포'를 수혈했다.

올 겨울 'FA 최대어'로 손꼽히는 오타니는 벌써부터 '5억 달러 계약설'이 대두되고 있고 이런 오타니의 어마어마한 몸값을 감당할 팀은 다저스 뿐이라는 현지 언론의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MLB.com'이 선정한 FA 랭킹에서도 9위에 이름을 올린 마르티네스는 예상 행선지로 다저스를 비롯해 LA 에인절스, 뉴욕 메츠 등 3개 구단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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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J.D. 마르티네스가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과연 부활에 성공한 33홈런 거포 타자의 운명은?

LA 다저스의 안목은 정확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베테랑 거포'를 수혈했다. 바로 J.D. 마르티네스(36)였다.

마르티네스는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 13시즌째를 치렀다. 201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에 발을 들인 마르티네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적 첫 시즌인 2014년 타율 .315 23홈런 76타점을 기록하면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2015년 타율 .282 38홈런 102타점을 폭발하면서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고 2017년에는 디트로이트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면서 타율 .303 45홈런 104타점을 기록,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마크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1억 1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은 마르티네스는 2018년 타율 .330 43홈런 130타점을 폭발, 아메리칸리그 타점왕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물론 외야수 부문과 지명타자 부문에서 동시에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는 진기록도 낳으며 화제를 모았다. 월드시리즈에서도 타율 .278 1홈런 5타점을 남기며 우승에 일조한 마르티네스는 2019년 타율 .304 36홈런 105타점을 올렸지만 지난 해에는 타율 .274 16홈런 62타점을 남기며 하락세를 보였고 결국 보스턴을 떠나는 신세가 됐다.

마르티네스에게 손을 내민 팀은 다저스였다. 1년 10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한 마르티네스는 타율 .271 33홈런 103타점을 폭발하면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30홈런-100타점 시즌을 치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297 315홈런 1002타점. 다저스에서 개인 통산 300홈런과 1000타점 고지를 밟으며 어느 때보다 뜻깊은 시즌을 보냈다.

▲ J.D. 마르티네스
▲ J.D. 마르티네스

다저스와의 1년 계약이 끝나고 다시 FA 시장에 나온 마르티네스. 그런데 마르티네스가 다저스에 잔류할 확률은 희박해 보인다. 다름 아닌 '투타 괴물' 오타니 쇼헤이 때문이다.

올 겨울 'FA 최대어'로 손꼽히는 오타니는 벌써부터 '5억 달러 계약설'이 대두되고 있고 이런 오타니의 어마어마한 몸값을 감당할 팀은 다저스 뿐이라는 현지 언론의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오타니가 만약 다저스에 입단하면 당연히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올해 다저스의 지명타자는 마르티네스였다. 따라서 다저스가 오타니를 영입한다면 굳이 마르티네스까지 붙잡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비록 마르티네스가 다저스에 잔류할 확률은 희박한 상황이지만 FA 시장에서 나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3일(한국시간) FA 선수들의 '티어'를 지정했는데 오타니를 유일한 '1티어'로 꼽았고 '2티어'로 분류된 10명 중 마르티네스의 이름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MLB.com'은 "올해 113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지만 홈런 33개와 103타점, 그리고 OPS .893을 기록했다. 나이가 36세이지만 마르티네스는 분명 타선에 도움이 되는 임팩트 있는 타자다"라고 마르티네스가 지닌 가치를 이야기했다.

최근 'MLB.com'이 선정한 FA 랭킹에서도 9위에 이름을 올린 마르티네스는 예상 행선지로 다저스를 비롯해 LA 에인절스, 뉴욕 메츠 등 3개 구단이 꼽혔다. 다저스가 만일 오타니를 놓치면 다시 마르티네스에게 접근할 가능성이 있고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떠난 빈 자리를 메워야 할 필요가 있다. 다니엘 보겔백이 주로 지명타자로 나왔던 메츠도 공격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연 마르티네스가 내년에는 어떤 유니폼을 입고 홈런쇼를 펼치게 될까.

▲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무키 베츠
▲ 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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