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운동화'에 1만5천명 당했다…수사 시작되자 '진품 바꿔치기'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유명 브랜드 운동화라면서 가짜 제품을 팔아 21억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수사가 시작되자 가짜 제품을 정품으로 급히 바꿔주기도 했지만 결국 수사망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가방을 매고 통화하는 남성, 계단을 올라가더니 10분도 채 안 돼 다시 내려옵니다.
이 남성, 온라인으로 유명 브랜드 운동화 파는 사람입니다.
구매자에게 연락해 "가짜 제품이 팔렸다는 제보가 있으니 확인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잠시 물건을 현관문 앞에 내놔달라"고 했습니다.
[송태욱/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사이버수사3팀 경위 : 바꿔치기 된 운동화로 마치 그것이 처음부터 판매되었던 정품인 것처럼 감정서를 받아…]
가짜 운동화 수사가 시작되자 구매자가 사 간 물건을 슬쩍 진품으로 바꿔놓은 겁니다.
제 발 저렸던 이 일당, 11개의 사이트에서 1년 동안 가짜 제품을 팔아왔습니다.
앞에서 보고 옆으로 돌려봐도 진품과 차이가 없습니다.
피해자들은 100% 정품만 판다는 광고에 속았습니다.
[피해자 : (쇼핑몰이) 인터넷 검색하고 하니까 (포털) 상단에 뜨길래… 후기도 있었고 통관 번호도 알려달라고 하고…]
피해자는 1만 5000여명, 피해액은 21억원에 이릅니다.
[송태욱/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사이버수사3팀 경위 : 일반 시가보다 40% 이하로 형성되어 있는데… 이건 범죄 혐의점이 있을 수 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7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했습니다.
수사망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은 헛수고가 됐습니다.
[화면제공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영상그래픽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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