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살해 뒤 '삭제'된 CCTV…옆 건물 모텔업주 공모 가능성
용의자는 '주차관리인' 30대 김모 씨
건물주를 살해한 30대 주차 관리인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평소 자신을 무시해서 범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숨진 건물주와 갈등을 빚어왔던 옆 건물 모텔 주인과의 공모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입 통제선이 쳐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이 건물 옥상에서 80대 건물주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건물 관계자 : 청소하는 사람이 나한테 전화 왔어. 누군가 쓰러져있다고. 가보니까 사장이야. 피투성이가 돼서 쓰러져…]
경찰은 건물 주차 관리인으로 일하던 30대 김모씨를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옥상에서 범행을 저지른 김씨는 이 비상구를 통해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후 바로 옆에 있는 모텔로 도망쳤습니다.
4시간 뒤 김씨는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탔습니다.
하지만 강릉역에서 내리자마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옆 건물 모텔 업주 조모씨도 체포했습니다.
김씨의 행적이 담긴 CCTV를 일부러 지운 정황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조씨는 숨진 건물주와 주차장 부지 임대료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건물 관계자 : {세가 120만원 정도?} 덜 주고 자꾸 미루고 하니까 자꾸 옥신각신. 보면 서로 으르렁거리지. 법적으로 여기선 내보내려 한 거지.]
조씨는 CCTV를 지운 것만 인정할 뿐 사건에 대해선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씨도 건물주가 평소 자신을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만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공모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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