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 향해 순항…'임무 완수' 켈리, 5이닝 1실점 호투[KS]

우완 유영찬, 6회 구원 등판…5-1 리드
개인 통산 첫 KS 선발승 도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LG 선발 켈리가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주자 깜짝 놀라고 있다. 2023.11.13. ks@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34)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에서도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켈리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5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전 사령탑은 켈리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5차전 키포인트는 켈리다. 켈리가 긴 이닝을 잘 막아줘야 한다. 선발 야구에서 얼마나 대등하게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KS 1차전에서 6⅓이닝 6탈삼진 2실점(1자책) 쾌투를 펼쳤던 켈리는 5차전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켈리는 1회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배정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상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우익수 홍창기의 포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1사 2루가 됐다.

이후 황재균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폭투를 범하며 2사 3루에 몰렸다. 켈리는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고비를 넘겼다.

2회는 문상철과 앤서니 알포드를 각각 2루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정준영을 1루수 땅볼로 묶었다.

켈리는 3회에도 2사 이후 출루를 허용했다. 황재균에게 시속 143㎞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병호를 1루수 뜬공으로 봉쇄하며 이닝을 끝냈다.

켈리는 순항을 이어갔다.

4회 문상철에게 중전 안타, 박경수와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 2루 위기에서 중견수 박해민이 팀을 구출했다. 다이빙캐치로 김민혁의 타구를 잡아내며 켈리의 포효를 자아냈다.

비록 5회 무실점 행진이 중단됐으나 실점을 최소화했다.

켈리는 배정대와 김상수에게 연거푸 중전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황재균을 3루수 땅볼,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으나 장성우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면서 첫 실점을 떠안았다. 이어 포수 박동원이 홈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는 켈리를 향해 공을 던졌지만 송구가 높게 뜨면서 켈리의 키를 넘어갔다.

2사 3루에서 켈리는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투구수 87개를 기록한 켈리는 5회를 끝으로 등판을 마감했다. 6회 우완 투수 유영찬이 배턴을 이어 받았다.

켈리는 팀이 5-1로 앞선 상황에서 투구를 마치며 KS 첫 선발승 요건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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