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10곳 최종 선정···5년간 1천억 지원

2023. 11. 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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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방대학의 위기가 심각한 상황인데요.

정부가 어려운 처지의 지방대를 살리기 위해 글로컬 대학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포항공대와 순천대 등 올해 10곳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지방에 위치한 한 국립대.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이 수도권 주요 대학으로 재입학 하면서 해마다 자퇴생이 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지방 거점 국립대들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퇴생 대부분이 이른바 인서울 대학을 찾아 떠나는 겁니다.

녹취> 박천웅 /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편입학 학생들, 혹은 중간에 자퇴를 하고 서울 혹은 수도권 소재의 대학으로 재수, N수를 통해서 학교를 바꾸는 학생들이 꽤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비춰볼 때 수도권과 지방대학의 차이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방대학의 존립 위기는 지역 소멸로도 이어질 수 있어 더 심각한 상황.

김유리 기자 dbqls7@korea.kr

"정부는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컬 대학 육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정 대학은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5년간 1천억 원씩 지원받게 됩니다."

교육부는 2026년까지 지방대 30곳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할 계획인데, 올해 후보군 15곳 중 본지정 평가를 거쳐 최종 10곳이 선정됐습니다.

포항공대와 경상국립대 등 영남권 5곳, 순천대, 강원대 등 호남권과 강원권 각각 2곳, 충북대·한국교통대 공동 충청권 1곳입니다.

그 중 국립대는 7곳, 사립대는 3곳이 지정됐습니다.

구체적으로 경상국립대, 울산대, 포항공대는 지역 첨단산업 인재 양성에 주력해 지역 기업 성장을 뒷받침할 예정입니다.

또 부산대·부산교대, 한림대는 AI 기반의 미래 교육혁신 모델을 제시했고, 순천대는 지역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실무형 인재 육성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김우승 /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

"글로컬대학은 혁신선도대학으로 우리나라 대학의 미래비전을 먼저 보여주며, 지역 내 모든 대학의 발전을 이끌고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의 길을 찾아갈 것입니다."

이번 본지정 평가에서는 실행계획서의 타당성과 가능성, 지역 발전전략과의 연계성 등이 점검됐습니다.

정부는 내년 1월 중 '2024년 글로컬대학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7월 본지정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전병혁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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