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백종원→차태현 조인성→이광수…tvN예능 '쌉가능'[Oh!쎈 초점]
[OSEN=유수연 기자] 밭캉스 예능 '콩콩팥팥', 장사 예능 '백사장2'는 물론, '유퀴즈', '놀토' 등 꾸준한 '효자' 예능까지. tvN 예능이 말 그대로 '황금기'를 맞이해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tvN 측은 6년 만에 수목 드라마 편성을 없애는 강수를 뒀다. '미생', '응답하라' 시리즈, '디마프', '또 오해영', '시그널', '도깨비', '비밀의 숲' 등 지상파를 뛰어넘는 화제성과 시청률로 새로운 드라마 왕국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tvN이지만, 최근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성스러운 아이돌’,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 등 평균 시청률 2%를 웃돌며 아쉬운 성적을 냈다.
결국 tvN 측은 수목 드라마를 과감히 포기하며 채널 재정비에 나섰지만, 지난 3월 종영한 '일타스캔들' 이후 '청춘월담', '성스러운 아이돌', '판도라: 조작된 낙원', '패밀리' 등 기대작들 역시 연이은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드라마 편성의 아쉬움을 달래듯, 예능에서만큼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고루 잡는 '효자' 프로그램이 속출했다. '스틸러' 이후 편성된 '댄스가수 유랑단'은 물론, '서진이네', '뿅뿅 지구오락실2', '텐트 밖은 유럽',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등 숱한 화제작을 방영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일주일 내내 tvN 예능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화요일에는 '효자' 예능 '벌거벗은 세계사'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시즌1을 시작으로 현재 시즌3까지 꾸준히 방영되고 있는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2022년 새 시즌 정비 이후 꾸준히 시청자를 만난 ‘벌거벗은 세계사’는 평균 5.7%, 분단위 최고 8.3%,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평균 약 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자리하고 있다. 방송 초기 일반인들의 일상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소소한 재미를 안긴 이 프로그램은 명사들과 유명인들을 초청해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바꿔 5년째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매주 발표하는 TV·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 꾸준히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유퀴즈'는 최근 박진영-방시혁이 출연한 217회 시청률이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5%, 최고 10%로 지상파 채널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목요일에는 지난달 26일부터 첫선을 보인 '어쩌다 사장3'가 연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물론 잡음도 있었다. 차태현과 조인성이 주축이 된 '어쩌다 사장'은 2021년 2월 시골슈퍼 영업을 시작으로, 2022년 나주 공산면의 대형 할인마트로 규모를 확장했고, 올해 시즌3는 미국 한인 마트로 사이즈를 '레벨 업'했다. 다만 차태현-조인성의 엉성한 운영 모습, 초반부터 불거진 김밥 위생 논란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반면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 최근 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7% 최고 9%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으며,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6.7% 최고 7.6%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근 호평을 받는 금요일 예능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이하 '콩콩팥팥')도 빠트릴 수 없다. 이광수·김우빈·도경수·김기방 네 절친의 좌충우돌 농촌생활을 담은 '콩콩팥팥'은 첫 방송 전부터 나영석 PD의 tvN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농작물에 울고 웃는 진정성을 가득 담은 '힐링' 예능은 물론, 믿고 보는 예능인(?) 이광수를 포함한 멤버들의 환상 케미로 지난 10일 방송분 시청률은 4.1%(전국 기준)를, 지난달 27일 방송분은 자체 최고 시청률 6.2%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외에도 꾸준한 '선방'을 보이는 토요일 예능 '놀라운 토요일'과 더불어, 일요일에는 시즌2로 돌아온 '장사천재 백사장'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29일 처음 방송된 '백사장2'는 시즌1에서 호흡을 맞췄던 '천재직원' 이장우, 존박, 권유리를 비롯해, 바를 전담할 바텐더 이규형을 새롭게 채용해 스페인으로 향했다. 시즌1에 이어 단단한 팀워크와 말 그대로 '장사 천재' 면모를 십분 발휘하는 백종원의 가게 운영기는 다시 한번 시청자를 홀렸고, 지난 5일 방송분은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6.1%, 최고 9.1%, 전국 가구 평균 5.7%, 최고 8.0%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처럼 '예능 황금기'를 보내고 있는 tvN의 흥행 요인으로 다수의 시청자들은 '무해함'과 '다양성'을 꼽고 있다. 실제로 tvN은 일주일 내내 교양, 토크쇼, 음식, 퀴즈, 농촌까지, 다양한 소재와 배경으로 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골라 먹는 맛'이 톡톡한 tvN 예능이 꾸준히 시청자들의 니즈와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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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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