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를 끝낸다’ LG 켈리, 5이닝 1실점 임무 완수[KS5]

LG 켈리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힘껏 투구하고 있다. 2023.11.13 정지윤 선임기자

한국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던 켈리가 이번에는 시리즈를 끝내기 위해 마운드에 섰다.

켈리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5안타 3볼넷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차전에서 등판을 했던 켈리는 이날은 팀이 3승1패로 우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등판했다. 지난 7일 경기에서 6.1이닝 6삼진 2실점 1자책으로 호투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던 켈리는 이날 더욱 완벽해진 투구를 선보였다.

LG 켈리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투구를 마친 뒤 미소짓고 있다. 2023.11.13 정지윤 선임기자

1회부터 동료의 실책이 나왔지만 켈리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1사 후 김상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우익수 홍창기의 실책으로 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황재균을 돌려세우면서 한 숨을 돌렸다. 박병호 타석 때 폭투를 저지른 것은 물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타자까지 내보냈지만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의도하며 2루로 가던 박병호를 잡아 이닝을 끝냈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회를 치렀던 켈리는 점차 안정감을 찾아갔다. 2사 후 박경수를 7구째 씨름하던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정준영을 1루 땅볼로 잡아냈다. 3회에도 2사 후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을 뿐 실점을 하진 않았다.

4회에는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다시 마주한 박경수를 10구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대타 김민혁에게 안타성 타구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중견수 박해민이 몸을 날려 붙잡았고 켈리 역시 환호했다.

첫 실점은 5회 나왔다. 배정대, 김상수에게 연거푸 안타를 맞은 켈리는 황재균을 3루 방면 땅볼로 처리하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지만 여전히 1사 3루의 위기에 처해있었다. KT 4번타자 박병호를 3구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운 켈리는 후속타자 장성우 타석 때 폭투로 3루주자 배정대의 홈인을 허용했다. 하지만 장성우를 결국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