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바닥 수술…바닷물도 그냥 마십니다" 목격한 생지옥의 현장
JTBC는 가자지구에서 구호활동을 해온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가로부터 현장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음식이 부족해 배급제를 실시하고 있고, 오염된 바닷물을 마셔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로 가자지구에서 활동했던 마이코 시라네는 가자지구가 봉쇄되면서 사실상 배급제가 실시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것도 조리할 필요없는 참치캔 같은 통조림 음식이 대부분입니다.
[마이코 시라네 : (성인 일인당)한번에 900칼로리 정도만 받을 수 있어요. 그걸로 이틀 정도 살아남아야 합니다.]
밥한공기가 평균 300칼로리인 점을 감안하면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만 먹고 버티는 겁니다.
시라네는 이달초 가자지구 남부 라파 검문소가 열리자, 가까스로 가자지구를 빠져나왔습니다.
전쟁이 터진지 한달여만입니다.
[마이코 시라네 : (간이 대피소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등 탈출 과정을 말씀해주세요.) 지난 한 달의 후반부에는 마시고 먹는 걸 구하는 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가자지구엔 따로 대피소가 없습니다. 비가 오면 차에서 비를 피했고, 비가 안오면 매트리스와 담요 하나로 밖에서 버텼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본격적으로 지상전을 펼치면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더 열악한 상황에 놓였다고 증언했습니다.
[마이코 시라네 : 바닷물도 그냥 마십니다. 마시면 안 되지만 마실 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위생도) 정말 최악입니다. (간이 대피소에선) 5만 명이 화장실 10개를 나눠써야 합니다.]
의료품도 부족해서 다쳐도 마취제 없이 수술을 진행하고, 병상도 없어서 맨바닥에서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발발후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유엔 직원 10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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