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 심고 강공 스마트 피칭’ 켈리 5이닝 1실점···박해민 천금 다이빙 캐치가 도왔다[K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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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했다.
켈리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87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5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했다.
장성우에게 초구 커브 후 속구 승부로 실점을 피했다.
LG 타선은 켈리 호투에 응답하듯 3회말 박해민의 2타점 2루타와 김현수의 타구에 박병호가 에러를 범해 3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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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영리했다. 상대 타선이 사실상 우타자로 도배된 점.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자신을 상대할 것이라는 점을 잘 이용했다.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스마트 피칭을 앞세워 올해 자신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에서 호투했다.
켈리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87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5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했다. 지난 7일 1차전 이후 다시 고영표와 선발 대결을 벌였고 이번에는 우위를 점했다. 1차전에서는 서로 2실점하며 호각세였다.
시작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볼배합을 펼쳤다. 2회까지 대부분의 타자에게 초구 커브로 구사했다. 1차전과 전혀 다른 볼배합으로 KT 타자들을 혼돈에 빠뜨렸다. 몸쪽 투심 승부에 초점을 맞췄을 가능성이 높은 KT 타자들의 머릿속이 복잡해졌고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1회초 김상수가 우전 안타를 쳤고 홍창기의 포구 에러로 1사 2루가 됐다. 황재균 상대 타석에서 폭투까지 나와 1사 3루. 하지만 켈리는 황재균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박병호에게 볼넷을 범해 2사 1, 3루. 장성우에게 초구 커브 후 속구 승부로 실점을 피했다. 장성우에게 던진 투심이 배트를 부러뜨리며 유격수 땅볼이 됐다.
2회와 3회는 순항했다. 문상철과 알포드를 범타로 잡은 뒤 박경수에게 볼넷을 범했다. 그러나 정준영을 1루 땅볼로 잡았다. 3회에도 타자 네 명만 상대하며 순항했다. LG 타선은 켈리 호투에 응답하듯 3회말 박해민의 2타점 2루타와 김현수의 타구에 박병호가 에러를 범해 3득점했다.
4회초에는 수비 도움이 컸다. 2사 1, 2루에서 대타 김민혁이 켈리의 초구 커브를 간파한 듯 강타했다. 좌중간을 가르는 잘 맞은 타구였는데 박해민이 다이빙 캐치로 이를 잡아냈다. 그야말로 천금 다이빙 캐치로 켈리와 LG를 구원한 순간이었다.
다음 이닝도 운이 따랐다. 1사 1, 3루에서 폭투로 실점.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 돌렸지만 장성우에게 정타를 맞았다. 그런데 이 타구가 박해민 정면을 향하며 그대로 5회초가 끝났다.
LG는 5회말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로 5-1로 다시 달아났다. 그리고 6회초 유영찬이 마운드에 오르며 불펜이 가동됐다. 켈리는 KS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한 채 이날 투구를 마쳤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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