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선발 도장 깨기, 고영표마저 무너뜨렸다…화력폭발 LG, 5-1 리드 중(5회말 종료)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의 도장 깨기가 시작됐다. kt 위즈 선발 투수 고영표를 무너뜨려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5회말 현재 5-1로 앞서 가고 있다. 상대 선발 고영표는 힘 한 번 못 쓰고 물러났다. 최종 성적은 4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LG는 kt 선발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1차전 고영표(6이닝 2실점 1자책점)와 2차전 윌리엄 쿠에바스(6이닝 2실점), 3차전 웨스 벤자민(5이닝 4실점), 4차전 엄상백(4이닝 3실점/패), 그리고 5차전 다시 고영표(4이닝 5실점)를 상대로 완벽한 타선의 힘을 뽐냈다. 강력한 kt 선발진을 깨뜨리며 우승컵을 눈앞에 가져왔다.
반대로 kt는 고영표의 호투가 절실했다. 내일(14일/6차전)이 없기 때문이다. 팀은 현재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몰려있다. 패배가 곧 시즌 종료다. 한 경기라도 더 치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했다.
올해 고영표는 국내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28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174⅔이닝 평균자책점 2.78 114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5를 기록했다. 세부지표를 봐도 완벽한 한 시즌이었다.
고영표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21개로 에릭 페디(NC 다이노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보다 한층 더 뛰어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는 17개로 2위 뷰캐넌(12개)과도 확연한 차이를 선보였다.
이강철 kt 감독도 고영표를 향한 많은 기대감을 보였다.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고영표가) 잘 던져줘야 한다. 5이닝만 버텨주면... 불펜이 이틀 쉬었으니까 다 해봐야 한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보였다.
고영표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구성된 LG 타선을 상대했다. 이는 1차전과 같은 선발 명단. 고영표는 1차전에서 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해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 고영표는 LG전에서 유독 부진했다. 4경기(3선발) 2패 18⅓이닝 평균자책점 7.36으로 9개 구단 상대 전적 중 가장 침체한 기록이다. 1차전 고영표는 주자를 여러 차례 내보내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최소 실점하며 잘 막아냈다. 그러나 5차전은 달랐다. 그보다는 더 많은 실점을 했고, 흐름을 상대에게 넘겨줬다.
1회말은 산뜻하게 시작했다. 고영표는 선두타자 홍창기를 1루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배터리 호흡을 맞춘 장성우와 합을 맞춰 홍창기의 도루를 저지했다. 이후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다음 이닝도 선두 타자를 내보냈지만, ‘땅볼 머신’답게 실점 없이 잘 막아냈다. 오스틴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무사 1루가 됐다. 이후 오지환-문보경 등 4차전 홈런을 쳤던 강타자들로 이어지는 타선. 고영표는 주무기 체인지업을 활용해 위기를 벗어났다. 오지환에게 체인지업으로 스윙 삼진을 이끌어 1사 1루가 됐다. 이후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가 만들어졌지만, 박동원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2루수 땅볼을 유도해 2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를 잡아 아웃카운트 3개를 올렸다.
고영표는 3회말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출루가 화근이었고, 앞선 이닝과 다르게 이번에는 막아내지 못했다. 문성주에게 중전 안타, 신민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가 만들어졌다. 홍창기에게 희생번트를 헌납한 1사 2,3루에서 고영표는 박해민을 넘지 못했다. 우익수 옆으로 크게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맞아 0-2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실점은 이어졌다. 박해민에게 3루 도루를 내준 1사 3루에서 김현수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박병호가 포구 실책을 저질러 0-3으로 추가 실점했다.
kt 타선은 고영표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에 꽁꽁 묶여 침묵했다.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던 고영표는 4회말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실점하지 않았지만, 에이스로서 기대했던 강력한 투구는 아니었다. 선두타자 문보경을 2루수 땅볼, 박동원을 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에는 문성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4이닝 연속 주자를 내보냈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문성주에게 2루를 빼앗겨 2사 2루가 됐으나 후속타자 신민재를 처리했다.
드디어 kt 타선이 고영표에게 득점 지원을 안겨줬다. 5회초 배정대와 김상수의 연속 안타, 황재균의 3루수 땅볼 등으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상대 폭투가 나왔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배정대가 홈플레이트를 쓸어 1-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고영표는 더 버텨주지 못했다. 5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타자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가 됐다. 결국, kt 벤치는 결단을 내렸다. 이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고영표를 대신해 이상동을 마운드에 올렸다.
누상에 있는 모든 홍창기와 박해민은 고영표의 책임 주자. 구원 투수 이상동은 박해민에게 도루를 허용한 무사 2,3루에서 첫 타자 김현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고영표의 실점은 추가됐고, 결국 점수는 1-5까지 벌어졌다. kt는 이대로 패한다면, 한국시리즈 5차전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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