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원대 엔화… 엔테크족 "매수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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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약세를 이어가겠지만 이미 저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엔화 매수 타이밍을 지켜보고 있는 '엔테크(엔화+재테크)'족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차익을 목적으로 엔화를 구입했다면 환율이 올라야 하는데, 변화에 서두르지 않는 일본 특성상 엔화가 오르더라도 반등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저가에 매수해 고가에 매도하려는 엔테크 족들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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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약세를 이어가겠지만 이미 저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엔화 매수 타이밍을 지켜보고 있는 '엔테크(엔화+재테크)'족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13일 한국은행과 하나은행 고시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873.18을 기록했다. 10거래일 연속 80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데는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한 영향이 크다.
BOJ는 10월 말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일본 국채 10년물 금리) 변동폭 상한을 0.5%에서 1%로 높이고, 1% 초과시에도 어느 정도로 용인키로 했다. 하지만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등 대규모 금융완화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했다.
엔화를 미리 사놓고 엔화 가치가 상승할 경우 엔화를 팔아 환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
실제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익 수요 증가는 엔화 예금 증가로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엔화 예금은 8월보다 1억달러 늘어난 83억8000만달러였다. 역대 최대치다.
시장에서는 BOJ의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인 점 등을 이유로 들며 엔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BOJ는 물가 안정 목표 수준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점진적 물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임금이 쉽게 오르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여전해 금융완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OJ는 통화정책 정상화로 가는 단계지만, 시장 예상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통화정책 흐름이 엔화 강세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금보다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박상현·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가치가 저평가 영역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 고려시 860원대 원·엔 환율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원·엔 환율은 추가 하락보다 900원대로 재차 수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차익을 목적으로 엔화를 구입했다면 환율이 올라야 하는데, 변화에 서두르지 않는 일본 특성상 엔화가 오르더라도 반등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저가에 매수해 고가에 매도하려는 엔테크 족들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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