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각방 생활’ 위한 따로 또 같이 집…EBS1 ‘건축탐구-집’

고희진 기자 2023. 11. 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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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유성구의 전원주택단지 한 집은 화장실만 4개, 출입구도 3개다. 집은 1층과 2층이 한 채, 1.5층과 2.5층이 다른 한 채가 되는 두 채의 공간이 담긴 형태다. 은퇴를 앞둔 부부가 지었다는 이 집은 ‘중년 부부의 따로 또 같이 집’이다.

EBS 1TV <건축탐구-집>에서는 황혼을 맞은 이들의 슬기로운 각방거처를 알아본다. 따로 또 같이 집에 사는 부부는 갱년기와 은퇴의 우울증으로 예민해진 시기에 이 집이 아니었다면 “위기를 쉽게 넘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서로 부딪치기보다는 온전히 본인만의 공간이 주어진 집에서 휴식을 찾았다는 것이다.

경북 문경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도 각방자리를 하는 부부가 있다. 오후 8시30분이면 잠자리에 드는 아내와 밤 12시까지도 깨어 있는 남편. 따뜻한 게 좋은 아내와 시원한 게 좋은 남편. 두 사람은 50대가 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각자의 방에서 생활하게 됐다. 건축가였던 아들이 부모의 집을 설계했다. 동그라미와 세모와 네모 모양의 독립된 공간이 이어져 만들어진 독특한 집을 만나본다. 방송은 14일 오후 10시50분.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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