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뒤 이제 빈대냐" 불안 커지자 특교세 22억 풀었다
불안한 시민들이 직접 '빈대 현황판'을 만들 정도로 빈대 공포증이 커지면서 정부가 이제 재난에 준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빈대 방재에 쓰라고 지자체에 재난안전특별교부금 22억원을 주기로 했고 오늘(13일)부터 한 달간 '빈대 집중 방제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먼저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참 썰렁했던 명동 거리에 관광객이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었는데요.
'코로나 지나니 이제 빈대냐'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습니다.
'빈대 공포' 어느 정도인지 둘러보겠습니다.
[산타/라트비아 관광객 : 가이드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만큼 여행 가방을 침대에 옮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우나, 목욕탕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우나 업주 : 빈대에 빈 자만 들어도 심장이 벌렁벌렁해요. 아직 발견한 건 없고 그랬는데도…]
손님을 안 놓치려면 위생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약품 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사우나 업주 : 엄청 비싸요. 저게 한 통에 14만원인데 요즘은 이틀이면 다 써버려요.]
3성급 관광호텔도 이런 분위기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은영/호텔 운영 과장 : (고객이) 이쪽에 캐리어를 둔다고 생각을 하고 고온 스팀 작업 같은 것도 하고 있고요. 페브릭 류나 소파 틈새도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빈대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 지자체가 붙여주는 '안심 스티커'가 효과가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불안이 커지자 정부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시민들은 그래도 불안하고 어디를 피해야 할지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빈대 현황판'까지 생겼습니다.
[강재구/빈대 현황판 개발자 : 지금까지는 한 7만~8만명 넘게 접속을 한 것 같아요. 사이트 트래픽 같은 걸 보니까 외국에서도 많이 보더라고요.]
갑자기 커진 '빈대 공포', 잠재우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롤렉스' 받은 오지환 "시계는 돌려드리고 전 다른 선물을"
- [단독] 성형외과 후기 조작 업체 추적…"부작용 환자 사진도 잘 된 수술로 조작"
- 살충제도 안 먹히는 '슈퍼 빈대'까지 출현…지구촌이 '빈대 포비아'
- "맨바닥 수술…바닷물도 그냥 마십니다" 목격한 생지옥의 현장
- '짝퉁 운동화'에 1만5천명 당했다…수사 시작되자 '진품 바꿔치기'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