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면전에서 '북·러 우호' 과시…북,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지지 호소?
【 앵커멘트 】 북한의 대외 메시지 창구로 활용되는 주중 북한 대사관 게시판의 사진이 최근 교체됐습니다. 보통 체제 선전이나 북중 우호 선전물이 걸렸었는데, 이번엔 그 주제가 좀 다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입니다.
MBN이 촬영한 게시판의 정중앙, 위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진이, 그 아래엔 지난 9월 열린 북·러 정상회담 관련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양옆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우주기지를 방문하고 첨단 무기를 둘러보는 모습이 걸려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9월) - "앞으로도 언제나 반제 자주 전선에서 언제나 러시아와 함께 있을 것임을 다시 이 기회를 빌려 확언합니다."
과거 북한 내부 체제 선전이나 북중 우호 사진이 주로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이례적입니다.
지난달 이 게시판엔 전승절 퍼레이드와 화성-18형 등 북한의 최신 무기 사진이 걸렸었는데, 이 사진도 한 달여 만에 교체됐습니다.
교체 배경으로 이번 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거론됩니다.
회담에서 미국은 북·러 간 무기 거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중국에 북한을 자제시켜달라는 요청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중국의 안방에서 북·러 우호를 과시한 건 이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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