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온난화…올겨울 널뛰기 한파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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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초까지만 해도 따뜻했던 날씨가 갑자기 20도 가까이 떨어지면서 영하권의 겨울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겨울엔 이렇게 춥다가 따뜻하다가 갑자기 다시 추워지는 널뛰기 한파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두꺼운 외투에 목도리를 두르고 바쁘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계절은 영락없는 초겨울입니다.
오늘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2.2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예년 이맘때보다 7도 가까이 낮은 겁니다.
불과 열흘 전 서울은 최저기온은 17.7도, 반팔을 입고 다닐 정도의 이상 고온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열흘 사이 20도 가까이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정광수 / 서울 성북구]
"11월이라는 게 안 믿길 정도로 더웠는데 갑자기 날씨가 확 추워져서 집에 있던 패딩도 꺼내입고 전기장판도 꺼냈습니다."
이번 추위는 내일이면 물러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 전반적으로 추위가 덜 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 때문에 초겨울에도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널뛰기 날씨'가 겨울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입니다.
제트기류는 북극 주변을 돌면서 찬 공기를 가둬두는 역할을 합니다.
북극이 추울수록 힘이 강해지는데, 빙하가 녹을 정도로 북극이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탄탄한 벽처럼 버티던 제트기류가 약해지는 겁니다.
[이현호 /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북극이 평소보다 더 따뜻해지니까 (제트기류가 약해져) 구불거리는 흐름이 더 잘 나타나게 되고. 짧은 주기 한파를 더 자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겨울 내내 예년보다 더 따뜻해진 저위도 지방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 수시로 찾아드는 추위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변은민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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