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농업인의 날, 경남의 대표 농업인을 만나다!
[KBS 창원] 11월 11일은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농민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는 농업인의 날입니다.
올해 '28회 농업인의 날'에 선정된 자랑스런 경남의 농어업인을 만나봅니다!
이른 아침 토마토를 키우는 비닐하우스 안을 살피는 30살 이명규 씨.
농작물 상태를 꼼꼼하게 살핍니다.
3대에 걸친 영농집안의 아들로 가업을 이어받았는데요.
농업대학을 졸업한 뒤 전통적인 재배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 스마트 농법을 정착시켰습니다.
[이명규/토마토·딸기 재배 농민 : "초창기에 왔을 때보다 2배에서 3배가량 (수확이) 늘어난 것 같아요. 비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설을 바꾸는 데 드는 초기 투자 비용이 부담됐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3.3㎡당 100㎏의 토마토를 수확합니다.
[이명규/토마토·딸기 재배 농민 : "선진농업 기술을 바탕으로 과학 영농 기술을 도입하면서 여러 컨설팅도 받았고요. 제 나름대로 공부하면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딸기 하우스로 가봅니다.
딸기도 토경재배에서 수경재배로 바꿨는데요.
설비를 바꾸니 비닐하우스 40개 동의 딸기 농사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특히 남들보다 일찍 심고, 더 오랜 기간 딸 수 있는 '초속성 재배'를 연구해 놀라운 성과를 얻었는데요.
안정적인 다량 납품이 가능해 대기업과 계약해 고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명규/토마토·딸기 재배 농민 : "약, 병해충 관리 이런 거를 최대한 저는 꼼꼼히 하고 있거든요. 소비자들이 바로 따서 먹을 수 있을 만큼 그렇게 자신 있는 농산물을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작업이 한창인 연근 밭입니다.
부지런히 연근을 캐는데요.
자세히 보면 거무스름한 땅, 다른 밭과 색깔이 다른데요.
유기질 퇴비를 사용한 미생물 농법으로 토양의 성질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김성식/연근 재배 농민 : "땅을 살리기 위해 몇 년 동안 계속 발효된 퇴비를 많이 쓰고요. 그래서 이 자체가 생물도 잘 자라고, 거기에서 연근도 잘 자라는 것 같아요."]
도시에서 일하던 52살 김성식 씨는 10년 전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친환경 농법은 초보가 하기 어렵다며 주변에서 모두 말렸지만,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힘든 시간을 묵묵히 견디며 땅을 일궜는데요.
땅은 되살아나 결과로 보답했습니다.
땅속의 보물 연근은 10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캐는데요.
하루 800㎏의 연근을 수확합니다.
[김성식/연근 재배 농민 : "거짓말처럼 땅이 살아나 가지고요. 진짜로 좋은 유기질 퇴비를 넣어 땅이 원하는 거를 해 줘야 합니다. 기본이 살아야 전체적으로 (잘) 됩니다."]
밭에서 캔 연근은 곧장 공장으로 가지고 갑니다.
기존 연근과는 차별화된 고품질 제품으로 국내 굴지의 친환경 업체에 전량 납품하고 있습니다.
중동에도 수출할 수 있도록 할랄 인증을 준비하면서, 세계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성식/연근 재배 농민 :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지금 10년 동안의 결실을 얻었고, 그래서 자부심이 있습니다. 농업인도 자립해서 100억이라는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저는 보여주고 싶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농어업 발전에 기여한 자랑스런 농어업인 5명을 해마다 뽑고 있습니다.
땅과 바다에서 우리 먹거리를 지키고 있는 모든 농어업인을 대표하고 대신해 받는 상이겠죠.
경남의 농어업인 여러분, 올해도 고생많으셨습니다!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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