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메자닌 사업 축소…내부 통제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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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이 임직원들이 수십억원 규모의 사적 이익을 취득한 혐의가 적발된 메자닌(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CB·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것) 관련 사업 규모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기획 검사 결과 메리츠증권 투자은행(IB) 본부 일부 임직원이 사모CB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의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챙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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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이 임직원들이 수십억원 규모의 사적 이익을 취득한 혐의가 적발된 메자닌(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CB·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것) 관련 사업 규모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 통제도 강화할 방침이다.
유승화 메리츠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은 13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메자닌 사업을 주로 담당하던 직원이 퇴사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은 자연스럽게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증권 거래를 통해 사익을 추구했다는 의혹을 받는 메리츠증권에 대해 최근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화그룹 계열사의 BW와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주식을 매도하고, 임직원들이 직무 정보를 사적으로 CB 투자에 활용하는 데 이용하는 등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다.
유 CRO는 “사모 CB 관련 외부의 우려가 있었던 만큼 관련 투자 프로세스 점검과 내부 통제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자본시장 질서와 직업 윤리에 반하는 행위가 발생할 여지가 있는지 내부 통제 업무 전반을 살펴보고 있고, 조금이라도 미흡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기획 검사 결과 메리츠증권 투자은행(IB) 본부 일부 임직원이 사모CB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의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챙겼다고 밝혔다. 이들 관계자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본인과 가족 자금으로 CB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감원은 이화그룹 계열사 주식 거래 정지 이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매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에 패스트트랙으로 사건을 넘겼다.
이화전기·이트론·이아이디 등 이화그룹 계열 상장사 3곳은 지난 5월 거래가 정지됐고 지난 9월 상장 폐지됐다. 횡령·배임으로 회사 경영진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실이 알려지면다.
메리츠증권은 이후 이화그룹으로부터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거래 정지 전 주식을 매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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